본문 바로가기

TV이야기

김미화의 'KBS 블랙리스트' 발언 용감하다!





위의 그림은 방송인 김미화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의 전문입니다. 방송인으로써 KBS의 내부출연금지문건의 존재여부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는 글인데요 현재는 말로만 떠돌고 있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소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확실하게 밝혀달라는 부탁의 글입니다. 용기있는 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글이 올라올 수 밖에 없는 현실과 또한 이토록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을 '용감하다'라고 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김미화씨의 경우 지난 4월 KBS의 대표적인 다큐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의 나레이션을 맡았다가 김인규 현 KBS사장으로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에 대해 KBS노조측은 "KBS의 수준이 한심하다."며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이번에만 지적된 사항이 아니지요. 가수 윤도현씨가 자신이 몇년간 진행했던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갑자기 하차하게 되었을 때, 방송인 김제동씨가 '스타 골든벨'을 비롯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다른 방송에서 거의 볼 수 없었을 때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왔던 이야기 입니다. 또한 최근 김C의 1박2일 하차 이후에도 정작 당사자는 개인적인 음악에 대한 열정때문이라고 명확히 이유를 밝혔지만 많은 사람들이 '혹시?'라는 생각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었습니다. 김C가 윤도현, 김제동과 같은 소속사이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을 가감없이 이야기하며 무엇보다도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공연에도 출연했었기 때문이었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이 '블랙리스트'의 존재여부와는 상관없이 프로그램의 개편에 따른 필연적인 조치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밝혀왔던 '경쟁력'향상과 '프로그램의 덩치줄이기'가 그 주된 이유일지도 모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그만큼 현재 KBS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석연치 않은 사장의 선임과정과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만 같은 방송내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수신료 인상 추진 등 국민들에게 KBS는 더이상 공정성을 바탕으로 신뢰감 있는 방송을 제공하는 공영방송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얼마전 <1박2일>의 신효정PD도 트위터를 통해 "짖지 않는 개 되기 싫다." 며 자신의 심정을 많은 이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인 김미화씨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언급하며 용기있는 한마디를 대중에게 고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이 용기있는 이유는 앞서 여러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조금만 밉보여도 내쳐질 수도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슬픈 현실 속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주는 일일 것입니다.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바른 말과 바른 행동을 통해 가치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더이상 피해받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냅시다!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