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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힐링캠프 법륜스님, 이보다 쉬운 불교의 깨달음 보신 적 있나요?

 

<힐링캠프에 출연한 법륜스님 - 출처 : SBS>

 

종교는 어렵습니다. 특히 같은 종교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면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자칫 싸움을 유발할 수도 있을 만큼 어려운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특정 종교의 인물이 TV에 나와서 긴 시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28일 방송된 <힐링캠프>에서는 그러한 시선을 이겨내고 석가탄신일을 기념하여 안철수 교수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스님이 출연하여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깨달음에 대한 법륜스님의 유쾌하면서도 진솔했던 이야기

법륜스님은 최근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른 안철수 교수와 함께 청춘콘서트에서 강연을 펼치며 대중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인물로 촌철살인의 직설화법인 즉문즉설이 유명합니다. 돌려서 말하는 것 없이 즉각적인 대답을 하는 것이 그의 화법이죠.

그를 향한 네 가지 시선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시종일관 직설적으로 대답했습니다. 안철수의 멘토, 정치승려라는 시선, 교회나 성당에도 잘 가는 스님, 즉문즉설의 시간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막힘없이 대답하는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안철수의 매력은 진솔함이며 그의 열린자세에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는 듯 하다', '스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참여를 할 수 있다.', '종교는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를 위해 교회와 성당에 간다.'라는 말들을 이어 나갔습니다.

특히 그가 출가를 하게 된 사연과 절에서 계속 있지 않고 사회에서 지냈던 이야기, 그리고 다시 절로 돌아온 후 부목생활을 하며 얻은 깨달음에 대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유쾌하면서도 진솔했습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분황사의 도문스님의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는 놈이 바쁘기는 왜 바쁘냐'는 말 한 마디에 출가를 결심하고 복덕을 쌓기 위해 사회에 나가 학원강사로 돈을 많이 벌기도 했지만 1979년 농민운동 자금책으로 오해를 받아 고문을 받기도 했던 법륜.

고문을 당하면서도 그는 어쩌면 평범한 한 가장일 수도 있을 자신을 고문하는 사람에 대한 용서를 통해 분노를 이기고 관용의 깨달음을 얻고 어린 시절 개구리를 죽였던 자신의 행동이 돌아오는 것 처럼 느껴지자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신이 직접 당해보는 것으로 진실을 알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힐링캠프 - 출처 : SBS>

 


그 후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던 마음을 접고 미국에서 돌아와 사회운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고 감옥에 가기도 했죠. 6.29 선언 후 저항운동을 그만두고 정화를 위해 봉암사에서 부목생활을 100일간 시작한 법륜스님.

부목생활 중에서도 깨달음은 이어졌습니다. 집착을 버리기 위한 부목생활이 또 다른 집착을 불러오자 아직 자신이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함을 알게 되고 함께 일했던 거지를 통해서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는 일상의 깨달음을 얻게 된 법륜이었죠.


본격적인 즉문즉설이 이어질 다음주가 더 기대되는 <힐링캠프>

방송말미 예고편에서는 MC들을 포함한 여러사람들과 함께 즉문즉설을 펼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또한 북한의 아이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는 사연과 법륜스님 본인이 생각하는 깨달음에 대해서도 보다 더 자세히 그려질 예정이죠.

'깨달음'이라는 것에 정의는 없습니다. 법륜스님은 <힐링캠프>를 통해 본인이 겪었던 여러 상황에서 얻은 수 많은 깨달음에 대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주었죠. 그 속에서도 '깨달음은 이것이다'라는 정의는 없었습니다. 그저 열린 자세로 모두가 느끼기를 바라는 모습이었죠.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풍족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화려함 속에서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는 마음의 병을 누구나 하나씩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법륜스님의 <힐링캠프>는 어쩌면 그러한 우리들의 병을 아주 조금이나마 힐링해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였을까요?

*이 글은 오마이뉴스의 오마이스타에도 편집된 상태로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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