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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유세윤의 UV가 살린 반쪽짜리 축제, Mnet 20's Choice!

<26일 mnet 20's choice에 출연한 UV 유세윤의 모습 - 출처 : mnet 20's choice 방송 캡쳐>


26일 열렸던 'Mnet 20's Choice(엠넷 초이스)'시상식은 그야말로 공정성을 상실한 반쪽짜리 시상식이었습니다. 그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 바로 '다음 검색 핫 스타상'이었죠. 이 상은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특별홈페이지를 통해 실시된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상은 1위를 차지한 박재범이 아닌 2위를 차지한 2PM에게 돌아간 것이었습니다. 투표 외에 다른 선정요소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투표에 참여한 팬들의 반발을 충분히 살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SM, DSP, YG와 같은 대형기획사 소속가수들이 모두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더욱더 반쪽짜리 시상식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Mnet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20인'에 대한 시상에서도 그 어떠한 감동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오직 여가수들의 노출과 섹시한 안무만이 화제로 남았습니다. 단 하나, 유세윤과 뮤지의 UV를 뺀다면 말이죠.


<황복순 할머니와 UV의 무대 - 출처 : mnet 20's choice 방송캡쳐>

이날 UV는 칼럼니스트 김태훈씨의 소개로 등장했습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20인'의 자격으로 말이죠. 이들은 "음악이 뭔지 모르겠고 세상이 뭔지 모르겠다. 왜 우리 음악에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건 다들 우리음악을 듣고 미친다는 거다."라는 말들 남기고 바로 그들의 히트곡 '집행유애'와 '쿨하지 못해 미안해'를 TV무대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하였습니다. 코디네이터 황복순 할머니와 함께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UV. 하지만 만나자마자 이별이라고 했던가요? 이들은 "음악때문에 많은 행복을 얻었지만 더 많은 욕심이 생기기전에 떠나겠다"며 충격적인(?) 은퇴선언을 첫 방송무대에서 하게 됩니다. 솔리드의 '끝이 아니기를'을 부르며 말이죠. 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마지막 멘트를 생각해 보면 이들의 음악을 또 들을 수 있을 듯 합니다.


<UV의 공연모습 - 출처 : mnet 20's choice방송 캡쳐>

사실 이번 시상식은 'Break Yourself, 파격과 실험의 Party형 시상식'이라는 모토가 있었지만 시상식의 전체적인 진행이나 축하무대 중에 이를 가장 잘 보여준 것은 UV라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이나 시상식에 함께 한 가수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음은 물론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비록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흔히 들을 수 없었던 맨트들과 첫 방송무대에서 은퇴선언(?)을 하는 모습을 통해 '파격'이 무엇인지 보여주었지요. 게다가 이들은 어쩌면 개그와 음악을 역대 그 어떤 연예인들보다도 가장 잘 조화시켜 활동하는 팀 아니였던가요? 그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실험적입니다. 


<UV의 은퇴선언에 눈물을 흘리는(?) 시크릿의 전효성 - 출처 : mnet 20's choice 방송 캡쳐>

Mnet 20's Choice 시상식은 이름 그대로 20대를 위한 시상식일 것입니다. 하지만 시상식을 보니 그 본질이 너무 '자극'에만 치우쳤다는 생각을 이번에도 지울 수 없었죠. 20대의 가치는 그게 다가 아닌데 말이죠. 비록 UV가 장난스럽게(혹은 진지하게)보여지는 것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결코 웃음만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충분히 '90년대 젊음과 음악'의 가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것 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죠.  Mnet 20's Choice의 내년 풍경은 또 어떨까요? 내년에는 공정성확보와 반쪽짜리 시상식에서 벗아남은 물론 20대의 가치를 보다 더 말그대로 '가치'있게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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