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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웃기만 하는 고현정, 고쇼에서의 역할이 무엇일까?

 

<고쇼에서 MC를 맡고 있는 고현정의 모습 - 출처 : Go Show 방송화면 캡쳐>

 

첫 회부터 조인성과 천정명, 길이라는 화려한 게스트를 섭외하면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던 Go Show(고쇼). 2회에는 한 층 더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김제동, 김C, 김수로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입담을 펼쳤습니다. 영화 '타락천사'의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못된' 김제동, 오래간만에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김C, 여전했던 김수로의 매력이 시청자로 하여금 웃음을 주기 충분했지요. 하지만 한 가지 궁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메인MC라 할 수 있는 고현정의 역할이죠.

 

 

<4월13일에 방송된 고쇼 방송화면 캡쳐>

 

처음이라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정도가 좀 심하지 않았을까?

 

고현정이 본격적으로 예능프로그램 MC를 맡은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의 메인MC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척이나 오래간만에 맡은 MC죠. 예능 고수들인 정형돈, 김영철, 윤종신의 도움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중심을 잡아야 할 것은 고현정일 것입니다. 이제 겨우 2회를 맞이했기 때문에 아직은 색깔찾기에 더욱 몰두해야하는 것 또한 당연하죠.

 

하지만 13일 방송에서 보여준 고현정의 모습은 MC라기보다는 방청객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몇 몇 장면에서만 진행하려는 듯 한 모습이 보였을 뿐 전체적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리기 바빴었죠. 제작진이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곤 '고현정 정수리'를 실시간 검색어에 노출시키기 위한 편집 뿐이었습니다.

 

 

<출처 : 고쇼 방송화면 캡쳐>

 

연기할 때 처럼 중심을 잡아야 하는 고쇼의 고현정

 

진행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을 것입니다. 유재석처럼 편안하면서도 배려하는 진행, 강호동처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카리스마 넘치는 진행, 신동엽처럼 능글맞으면서도 유연한 진행등이 있겠죠. 이런 소위 '국민MC'들도 물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박장대소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고현정이 보여준 모습처럼 진행자체를 아예 하지 않을 정도로 웃음에 몰두하진 않았었죠. 적어도 중심을 잡았어야 했던 고현정입니다.

 

그녀는 오랜 연예계생활과 연기할 때의 카리스마를 통한 다양하면서도 파워있는 인맥의 소유자입니다. 게다가 화통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기에 확실한 자기 색깔도 가지고 있지요. 이러한 장점들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연기할 때 처럼 중심을 잡고 토크쇼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해봅니다.

 

* 이 글은 오마이뉴스의 오마이스타에도 집된 상태로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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