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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스타킹에 등장한 고영욱, 열악한 제작환경의 증거! 하지만 분명 잘못된 일!

 

<기존에 출연했던 방송분에 등장한 고영욱 - 출처 : SBS 스타킹>

 

최근 잘못을 저질러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연예인 고영욱. 그가 얼마전 녹화를 마쳤던 SBS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했던 모습이 지난 14일 전파를 타고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방송 후 트위터를 비롯한 SNS와 인터넷에선 그의 출연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당연했던 일. 아주 잠시 등장한 것이었지만 제작진의 안일함을 지적하는 글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제작진을 위한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려 한다.

 

 

<고영욱 - 출처 : 인터넷 갈무리>

 

물론 제작진이 좀 더 신중하게 편집하였다면 이런 사태는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고영욱이 출연했다는 사실을 제작진이 모를일이 없을 것이고 그가 출연한 화면이 방송된다면 논란이 있을 것은 당연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영욱의 얼굴이 잠시동안 전파를 타게 된 것은 둘 중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된다.

 

첫 번째는 악의적인 고의성이다. 고영욱을 편집 중에 발견했지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해서 내보냈거나 아니면 이슈화를 위해 그대로 두었을 가능성이다. 실제로 스타킹은 무한도전의 장기간 결방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케이블에서 방송되고 있었던 음악의 신에서는 고영욱의 이미지가 아주 잠시긴 하지만 사건 이후에도 등장하며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같은 행위는 매우 부담스럽다. 자칫 프로그램 자체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타이트한 제작환경 때문에 벌어졌을 가능성이다. 이 경우도 두 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째로 국내 TV프로그램들의 제작환경은 열악하기로 유명하다. 드라마의 경우 쪽대본이라는 것을 통해 거의 생방송에 가깝게 제작되고 있는 것 때문에 배우들과 제작진간의 마찰이 언론을 통해 표면화되기도 하지 않았는가. 예능도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하나의 아이템이라도 더 건져야하는 마당에 고영욱이 등장한다고 해서 해당 방송분을 편집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이 경우 모자이크 처리도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도 들고 고의적이라는 점에서 앞선 지적과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존재한다.

 

 

<스타킹 방송화면 - 출처 : SBS 스타킹>

 

 

타이트한 제작환경에 의한 두 번째 가능성으로는 편집과정에서 고영욱의 모습을 확인 못할만큼 급박한 촬영과 편집이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방송을 위해서는 수십번도 더 편집된 내용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촬영과 편집이 생방송에 가깝게 이루어지는 국내 방송현실상 그런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에 충분히 염두해 볼만한 가능성이라고 여겨진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고영욱이 사실 방송에 꼭 등장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실제로 보도 프로그램이나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는 여전히 그의 얼굴이 방송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등장이 불편했던 것은 스타킹이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는 예능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음악의 신'에서 고영욱의 이름과 사진이 등장했던 것이 상대적으로 비난을 덜 받았던 것은 해당 프로그램의 컨셉상 그의 등장이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 것이 이유기도 했다. 그러나 스타킹은 방송 초기부터 지금까지 웃음과 감동의 하모니가 중요한 프로그램 아닌가? 게다가 시청층도 남녀노소의 폭이 넓은 만큼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열악한 제작환경,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생각했다면 좀 더 조심했어야 했다. 이것은 분명 제작진이 잘못한 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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