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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무한도전 한가위선물 특집, 웃음과 의미를 모두 잡다!


<무한도전 한가위선물 특집에서 허탈한 웃음을 터뜨린 박명수 - 사진출처: 방송캡쳐>


10일 방송된 <무한도전 한가위 선물>특집은 예전에 방송되어 큰 웃음을 주었던<무한도전 의좋은 형제&의상한형제>특집의 2탄격인 방송이었습니다. 이날 멤버들은 제작진들이 한도로 정해준 10만원으로 각자 추석선물을 구매한 후 이것을 한 사람에게 주라는 지령을 받았는데요 역시 무한도전 답게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선물을 살 때 꼭 받으라고 했던 영수증이 자정이 되자 그 의미를 드러낸 것이죠.



선물이 들어있는 박스와 영수증이 들어있는 박스, 이렇게 2개를 받은 멤버들은 이 것을 다른 멤버들에게 주어야했고 사실상 이것은 레이스를 의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의 큰 형님인 박명수가 10개가 넘는 박스를 받으며 최고의 택배고객이 되어버리며 방송은 마무리되었죠. 이 과정에서 깨알같이 쏟아진 웃음들도 많았지만 무한도전 답게 의미도 잡았던 방송이었습니다.



<무한도전 한가위선물 특집 - 사진출처 : 방송캡쳐>


깨알같은 무한도전 만의 웃음

이날 무한도전 방송에선 무한도전 특유의 깨알같은 웃음이 쏟아졌습니다. 과거 쓰레기 봉투 사건에 트라우마를 가진 정준하, 최근 '치루'로 포털사이트를 장식했던 노홍철, 하&수의 우정다툼, '태생적으로 재미없는 친구'인 길 등 케릭터를 기반한 웃음은 물론이고 여타 다른 예능프로그램들이 보여준 레이스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무한도전만의 긴박감 넘치면서도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레이스가 빛을 발한 방송이었습니다.



추석을 맞아 보여준 멤버들간의 정, 그리고....

하지만 무한도전 답게  이날 방송에서는 웃음뿐만아니라 추석을 맞이해서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는 방송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최근 조정특집에서도 보였듯이 유난히 다른 예능프로그램들에서보다 멤버들끼리 서로를 챙기고 아껴주는 모습이 잘 보이는데요 이는 7년간 똘똘뭉쳐 산전수전 겪은 멤버들끼리만이 가지는 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10일 방송에서도 비록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기도 했지만 치루때문에 상처(?)받았을 노홍철을 모두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박명수와 길은 유재석의 아들을 생각하는 글과 멘트를 하기도 했죠. 특히 멤버들이 서로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모습에서는 서로간에 유대와 신뢰감이 바탕이된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길이 유재석이 좋아하는 야구와 국수를 생각해서 고른 선물, 박명수가 추억을 곱씹으며 찾은 마이마이와 아이에게 줄 장난감 총, 정형돈이 멤버들의 건강을 걱정해서 산 한약 등 서로를 잘 알지 못하면 절대로 고를 수 없는 선물들을 고르는 모습에서 추석을 맞은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죠.



하지만 조금은 씁쓸한 모습도 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바로 끝을 모르고 높아진 추석물가와 재래시장의 몰락이지요. 대표적으로 노홍철이 한우를 고르는 모습에서는 '최고급 한우세트 90만원'은 그렇다 하더라도 0.5Kg이 8만원 가까이 나가는 것은 놀라웠습니다. 또한 옥수수를 고르는 상황에서도 재래시장 상인들이 '마트를 가라'며 권하는 모습도 안타까웠죠. 정준하가 마트에서 선물을 고를때의 비싼 물가 또한 최근 어려워진 경제를 실감케 했습니다.



최근 강호동 사건으로 최고의 MC로 확실히 올라선 유재석, 그리고 내년 2월까지의 시한부 방송선언을 한 <1박2일>로 인해 원래도 최고였지만 확실하게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무한도전>. 국민들의 웃음과 감동을 책임지는 무한도전의 놀라운 가능성과 힘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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