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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대중음악 이슈(국외)

레이디 가가, 파격이 아닌 열정을 보자!

 

<레이디 가가 - 출처 : 레이디 가가 공식 홈페이지>

 

 

레이디 가가. 2008년 [The Fame] 데뷔 앨범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팝팬들은 그녀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단숨에 시선을 잡아끄는 독특한 패션과 외모는 물론 무대와 무대 밖을 가리지 않고 그녀가 표현하는 대담한 몸짓과 말들은 언제나 그녀를 화제의 중심에 자리잡게 했습니다. 하지만 단지 겉모습만으로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아니였죠. 그녀는 기본적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표현하는 '뮤지션'입니다. 데뷔작 [The Fame]은 전 세계적으로 1500만장 이상이 판매되며 'Just Dance', 'Poker Face'라는 빌보드 넘버원 싱글을 양산해냈으며 이 후에도 'Bad Romance', 'Paparazzi' 등을 히트시킨 그녀는 지난해 정규2집 [Born This Way]로도 미국, 영국은 물론 캐나다,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셀 수 없을 만큼의 앨범이 한 해에 발매되는 팝시장에서 단순히 튀는 행동과 외모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순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녀의 음악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결과지요. 그리고 그 바탕에는 그녀의 '파격'이 아닌 '열정'이 숨어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파격이 아니 숨은 열정에 주목하자

 

20일 있었던 그녀의 이른 입국을 한 번 볼까요? 그녀는 27일 한국에서 2012 월드투어의 첫 공연을 가지게 됩니다. 음반시장 규모가 더 큰 일본에서 시작할 법도 한데 그녀의 선택은 한국이었죠.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2009년 첫 내한공연에서 한국관객들이 보여준 열광적인 성원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녀는 보통 팝스타들이 빨라야 공연 이틀전 정도에나 입국하는 것과는 다르게 7일이나 일찍 한국에 들어왔지요. 또한 가면을 쓰고 가슴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공항 입국장을 나선 그녀의 모습에 사람들은 파격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이른 입국과 함께 그녀가 보여준 패션은 그녀가 프로 아티스트임을 증명한 것의 한 단면일 뿐입니다. 오래간만에 펼치는 월드투어의 첫 시작을 알리는 공연을 철저하게 미리 준비하고자 일찍 입국했을 것이고 이는 지극히 프로다운 모습이죠. 단지 우리가 팝스타들의 스케쥴에 쫓긴 입국을 주로 봐왔기 때문에 특색있게 느껴질 뿐입니다. 또한 그녀의 패션도 마찬가지죠. 패션을 통해 본인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은 그녀에게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그녀가 평범한 패션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나타난다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죠. 비즈 가면과 가슴이 깊게 파인 롱드레스를 입고 공항 입국장을 나선 사람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그녀가 최초일텐데(어쩌면 전 세계에서도) 이것은 한국팬들을 자신이 무척이나 아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특유의 'Attitude'일 뿐입니다. 그녀의 정신상태가 이상해서 그런 것이 결코 아니란 얘기죠.

 

 

 

<레이디 가가 - 출처 : 레이디 가가 공식 홈페이지>

 

현재 전 세게에서 그녀만큼 패션과 음악의 완벽한 결합을 이끌어낸 아티스트가 있을까요? 그녀는 기본적으로 뛰어난 작곡능력과 보컬을 갖추고 있는 가수입니다. 가수 데뷔 전부터 에이콘, 퍼기,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과의 작업을 통해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아 자연스럽게 계약을 한 후 앨범을 발표하게 된 그녀죠.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데뷔곡 'Just Dance'를 통해 그녀의 예술세계를 함축적으로 알 수 있을텐데요 과거 1980~90년대의 풍취를 느낄 수 있는 일렉트로팝 비트 속에 확실한 멜로디 라인, 흔들림 없는 보컬로 질리지 않게 귀에 스스로 박히는 음악을 만들어 냄은 물론 이 노래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을 백발 생머리에 뱅헤어, 커다란 선글라스, 노출이 있는 평범하지 않은 의상, 진하고 더 진한 화장, 그리고 성적인 코드가 담긴 안무까지 결합시키며 완벽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워낙 강렬하고 우리가 쉽게 곁에서 볼 수는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녀의 모든 행위가 파격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에는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어린 나이지만 정신적으로 온갖 풍파를 겪고 자란 가가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의 열광만큼이나 손가락질을 받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그것을 감수할 수 있을 노력과 열정, 그리고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결과물이 없다면 버텨낼 수 없을 일입니다.

 

 

레이디 가가가 역사적인 공연을 펼치길 기대하며

 

27일 펼쳐지는 공연은 여러모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라는 넓은 장소를 과연 가가는 얼마나 많은 관객으로 채울 수 있을지부터 2012 월드투어의 시작인만큼 어떤 새로운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관객의 심장을 흔들지도 궁금한 요소죠. 하지만 이보다 최근 가가의 공연이 주목받았던 것은 공연 관람등급이 갑자기 18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게 된 것 때문이었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이 같은 등급이 정해진 것 때문에 여러가지 말들이 있어왔습니다. 특히 일부 기독교단체에서 공연개최를 반대하는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기도 했죠. 하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는 이같은 추측이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한바 있습니다.

 

여러가지 말들이 오가며 논란이 있어왔지만 그녀는 한국 땅에 들어왔고 27일 공연을 펼칩니다. 그녀의 공연을 오랜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 어떤 선물을 안겨줄지 기대가 큰 상황이죠. 확실한 것 하나는 장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레이디 가가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열정을 생각한다면 결코 관객을 실망시키진 않을 것이며 이는 곧 내한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사실말이죠.

 

* 이 글은 오마이뉴스의 오마이스타에도 편집된 상태로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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