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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 총기난사 사건, 제2의 콜럼바인 고교 사건이 되지 않기를..

Decapino 2012. 7. 21. 12:16

 

 

또 한 번의 슬픈 사건이 발생했다.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총기난사 사건이 또 다시 미국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번에는 화제 속에 개봉한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관에서 발생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일 새벽, 미국 콜로라도 주 오로라시의 '센추리 오로라 16' 영화관에서 20대 청년이 최루탄과 연막탄으로 보이는 깡통을 던진 후에 총기를 난사했다는 것.

 

 

현재 보도에 의하면 1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하니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다. 피해가 컸던 이유로는 밀폐되고 어두운 장소여서 이기도 했지만 영화를 관람하던 관객들이 총소리가 영화 속 장면의 소리로 착각했기 때문에 빨리 피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알려졌다고 한다. 가해자는 대학원생으로 콜로라도 대학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했다고 알려졌다. 영화를 제작한 워너브라더스 측은 즉각적인 유감을 표명했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시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고 한다.

 

 

이 사건을 보면 떠오르는 사건이 있다. 바로 미국 콜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했던 총기난사 사건이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갔던 당시 사건은 누구든 쉽게 총기를 살 수 있는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과 보다 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핵심적인 의제에서 벗어나 가해 청소년들이 평소 마릴린 맨슨의 음악을 자주 들었다는 이유로 마릴린 맨슨의 음악을 그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 또한 그런식으로 의제가 뒤바뀌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물론 음악이나 영화가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에게 동기를 제공해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쉽게 총기를 소유하게 만들어진 사회나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사람에게 무심한 사회일 것이다. 이번 사건이 부디 창작에 대한 자유를 침해하는 쪽으로 가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