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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대중음악 이슈(국내)

UV의 끝없는 도전! 이번에는 비틀즈다!(Who Am I)


<UV Who Am I 뮤직비디오 캡쳐>


과연 UV, 이 멋진 두 사람의 도전의 끝은 어디까지일까요? 올 여름 지산밸리락페스티벌의 둘 째날 밤에 UV와 함께 했던 사람들은 아마도 그 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저 또한 그러니까요. 전주만 들어도 눈물이 날것같은 Radiohead의 'Creep'을 비롯하여 한국에서 공연을 보기 힘든 아티스트의 노래만 골라서 메들리로 들려준 그 날 밤은 정말이지 락페를 다니면서 느껴본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유희열, 정재형과 힘을 합쳐 비틀즈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선 보였습니다. 1969년, 비틀즈가 옥상에서 열었던 그들의 '마지막 라이브 공연'인 <Get Back>을 패러디한 것이죠. 뮤직비디오만 패러디한 것이 아니라 음악적 스타일에 있어서도 그동안 보여주었던 90년대 사운드의 재현이나 80년대 복고 디스코 사운드로의 회귀가 아닌 비틀즈 식의 팝적인 Rock&Roll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UV Who Am I 뮤직비디오 캡쳐, 유세윤, 뮤지, 정재형, 유희열의 모습>

분명 이번 도전이 끝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일까요? 오히려 음악적으로 본다면 그 시작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코미디언들이 모여 만든 그룹 The Lonely Island가 UV의 원조격이지만 이들이 힙합과 일렉트로니카에 기반을 둔 음악적 스타일만을 들려주고 있다면 UV는 보다 더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증명했기 때문이죠. 박진영, 유희열, 정재형으로 이어지는 크로스는 분명 이들의 스팩트럼이 다양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지산에서의 경험을 통해 UV가 Rock을 베이스로한 음악에 커다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에 더욱더 UV를 좋게 볼 수 밖에 없기도 하네요.


이미 국내 대중음악시장은 물론 광고계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전반을 잠식해가고 있는 UV. 이들의 도전과 그에 따흔 행보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부디 매너리즘이나 상업적인 요소에만 찌들지 않고 이대로 계속 재밌고도 멋진 음악을 들려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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