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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대중음악 이슈(국내)

2010 Rock Festival 소개(1) - 한국의 Rock Festival -

* 지산밸리록페스티벌 : http://www.valleyrockfestival.com/

* 펜타포트록페스티벌 : http://www.pentaportrock.com/

* 우드스탁코리아(?) : http://www.woodstockkorea.com/

 

평년보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바야흐로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이 다가왔다. 4월은 꽃놀이의 달이기도 하고 '잔인한'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Rock팬들에게 4월은 7,8월에 있을 Rock Festival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각 라인업을 확인하며 페스티벌에 가기위해 돈을 모으며 일정을 짜기 시작하기도 한다. 자, 그럼  한국과 일본의 Rock Festival의 현재 라인업 상황을 토대로 간단한 소개글을 써보려 하는데 먼저 한국의 Festival부터 소개하려 한다. 사실 Rock Festival하면 Glastonbury를 비롯해 V Festival, Reading Festival, Leeds Festival 등 영국에서 열리는 Festival이 최고라고 여겨지긴 하지만 그건 다음기회에 다루어 보기로 하고 일단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의 Festival을 간단히 다루어 보겠다. 그럼 한국부터 시작!!!!!!!!!!

 

 

☆ 지산밸리록페스티벌  ☆ 

 

                      <2010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티져포스터와 2009 페스티벌 당시의 모습>

 : 사진출처 - 지산밸리록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하 VRF)은 2009년이 첫회였던 페스티벌로 지난해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행해졌던 페스티벌이였던데다가 날짜도 정확히 겹쳐서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Oasis, Weezer를 비롯한 화려한 라인업, 좋은 날씨, 생각보다 편리(?)했던 교통에 힘입어 대성공을 거두었었다. (교통부분은 사실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편한 것은 아니였지만 살고 있는 집이 인천보다는 이천이 훨씬 가깝기에 느꼈던 점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긴 했지만 말이다.)

 

올해 발표된 티져포스터에는 Muse, Massive Attack, Belle & Sebastian, 문샤이너스, 스키조, 3호선버터플라이, 이승열 등 총 7팀이 사전공개되었다. 또한 4월24일에는 'Valley Bridge 2010'이라는 공연을 개최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킬 계획 또한 가지고 있다.

 

VRF의 최대 장점으로는 역시 화려한 라인업을 들 수 있다. 올해에도 Muse와 Massive Attack과 같은 빅밴드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같은 날짜에 실시되는 후지록페스티벌 라인업에 큰 영향을 받는 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 점은 과거 한국에서 있었던 록페스티벌이나 내한공연에서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인데 쉽게 바뀌기는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단 1번이라도 한국에서 공연을 했던 아티스트들은 한국팬들의 열정을 영원히 잊지못해 꼭 또 다시 방문하게 되는 만큼 아쉬운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앞으로를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이 외에도 산지에서 열리는 만큼 시원한 공기를 맛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점으로는 상대적으로 편리 했다고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사는 곳이 인천보다 이천이 가까워서였다는 것이지 결코 '절대적'인 편리함을 느꼈다는 뜻은 아니다!! 여전히 부족한 셔틀버스는 물론 주변 숙박문제도 해가 거듭될 수록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부분일 것이다. 물론 록페스티벌에서 어느정도의 고생은 즐거운 경험으로 남긴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편한게 좋지 않은가.

 

올해로 2회째를 맞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Rock Festival로 성장한 VRF. 아직 라인업이 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작년에 지산과 함께해서 너무나도 행복했던 경험이 있기에 올해도 특별한 일이 없는한 지산에서 뜨거운 여름을 함께 할 듯 싶다.

 

* 후지록페스티벌에 MGMT가 라인업으로 추가되었더라...제발 MGMT도 지산에 와주었으면.................

 

 

 

☆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

 

<2010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의 홈페이지 모습 아직 라인업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출처 - 펜타포트록페스티벌 홈페이지>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이하 펜타)은 시간을 좀 더 거슬러올라가 1999년에 열렸던 전설의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이하 트라이포트)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트라이포트는 당시 Rock Festival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의 Rock Festival 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흥분될 Deep Purple, Prodigy, Dream Theater, RATM, Ash등이 함께 하기로 '예정' 되어 있었던 공연. 하지만 신의 장난인가. 7월31일과 8월1일 이틀동안 예정되었던 공연은 엄청난 폭우로인해 7월31일 공연은 파행으로 진행되었고 심지어 8월1일 공연은 전면취소되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Rock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좌절의 한 순간이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2006년. 트라이포트에서 펜타포트로 이름이 바뀐 새로운 Rock Festival이 개최된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는 결국 현실로 이루어졌다. 게다가 라인업도 훌륭했으니..Placebo, Strokes, Franz Ferdinand를 비롯한 Rock계의 황태자들은 물론 Yeah Yeah Yeahs와 같은 신진세력, 그리고 Black Eyed PeasJason Mraz와 같이 힙합과 소프트락(팝에 가까운)을 하는 다양한 장르의 주요인물들로 이루어진 제대로 된 페스티벌이 열린 것이다. 한국의 관객들은 열광했고 이후 2007년과 2008년의 행사까지 잘 치루어내면서(날씨를 제외하고) 펜타에게는 빛나는 영광만이 있을 듯 했다. 그러나...........

 

2009년에 위기가 찾아왔으니..그간 함께 행사를 개최했던 옐로우나인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펜타에서 독립하여 VRF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Rock Festival의 라인업은 공고하면서도 넓은 인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러한 인맥을 갖춘 옐로우나인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펜타에게는 커다란 타격이었고 이는 결국 라인업의 부실로 이어지게 되었다. 비록 Deftones라는 강자가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홍대인디씬위주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펜타는 '홍대포트'라는 비아냥 섞인 말까지 듣게 된다. 관객 수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선방하기는 했다지만 화제성 면에서는 VRF에 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2010년은 어떨까? 일단은 VRF와 같은 날짜를 피했다는 점은 펜타는 물론이고 Rock팬들에게도 희소식이다. 하지만 VRF가 3월에 7팀의 라인업을 조기발표했음에 비해서 여전히 펜타는 라인업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없다는 점은 약간의 불안감으로 남는다.(VRF가 좀 빨리 라인업을 발표하기는 했다.)

 

1999년의 트라이포트에 이어서 2006년부터 이어진 대한민국 Rock Festival의 원조이자 역사인 펜타포트록페스티벌!! 초기에는 험상궂은 날씨로인해 그리고 지금은 생각지도 못한 경쟁자이자 동반자로 인해 위기에 빠져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할일!!! 장소도 올해부터는 기존의 장소에서 Dream Park라는 새로운 곳으로 옮겨서 진행되며 2010년에는 결코 VRF에 지지않겠다고 선언한 펜타인만큼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날릴 수 있기를 바라며........펜타 화이팅!!!!!!!!!!!!

 

 

☆ 우드스탁코리아 ☆

<2010 우드스탁코리아, 과연 개최될까? : 사진출처 - 우드스탁코리아 홈페이지>

 

우드스탁코리아는 몇 년 전부터 자주 거론되던 Festival이다. 하지만 항상 루머로 판명되곤 했었는데 올해는 꽤나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에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보면 우드스탁코리아는 KBSN이 주최하는 행사로 경기도 파주시 평화누리공원에서 올 8월에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Artie Kornfeld라는 기획자가 기획가 총연출 맡아 진행된다고 하여 한때 이 사람의 트위터가 한국인들이게 팔로우되기도 했었다.

 

루머로 돌고있는 라인업을 보면 그야말로 거물들로 꽉 차있다. AC/DC, Radiohead, Pearl Jam, Smashing Pumpkins등 그야말로 각계의 본좌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믿기 쉽게 믿기 힘들다는 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Smashing Pumpkins야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일본의 Summer Sonic에 라인업으로 포함된 상태라 쉽게 올 가능성도 있다고 하지만 나머지 밴드들은 다르다. 아직 아시아투어일정이 잡힌 밴드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돈독한 인맥, 혹은 엄청난 돈, 혹은 평화라는 대의로 이들을 모셔올 수 밖에 없을 것인데 그건 참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이 참여하기로 확정만 된다면? 그건 뭐 말이 필요없다. 반드시, 정말 내평생 언제 이들을 또 볼지 모를 일이기에 반드시!! 가야하는 Rock Festival이 됨은 당연한 일이다. 아직 추친중인 일이기에 확언을 할 수 없는 우드스탁코리아. 솔직히 말해서 언급된 라인업 중에서 한팀도 성사시키지 못하거나 혹은 VRF나 펜타에 어느정도 비견될 라인업을 구성하지 못한다면 개최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비슷한 시기에 Rock Festival이 난립하는 것은 불필요한 경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며 그것은 Rock 팬들에게도 그렇게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래저래 참 기대되는 우드스탁코리아기는 하다. 성사만 된다면 말이다.

 

마치며..

지금까지 3개의 Rock Festival에 대해서 훑어보았다. ETPFEST나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 빠진 이유는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것도 있고 가보지 않은 이유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나 이 글을 읽고 '왜 이 둘은 포함시키지 않았냐!!?'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며.........암튼 대한민국의 Rock 팬들이여..올해도 불태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