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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1박2일 녹화 취소, 그러나 시청자들은 기다릴 수 있다!

 

'국민예능' 1박2일의 촬영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유는 1박2일 최재형 PD가 노조 파업에 참가하면서였죠. KBS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1박2일을 비롯하여 개그콘서트의 서수민PD, 남자의 자격 조성숙PD, 승승장구 박지영PD, 불후의 명곡 고민구PD 등이 노조파업에 참가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프로그램들의 제작과 방송이 사실상 쉽지 않게 된 것이죠. 이미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은 스페셜로 방송이 대체되어 지난주에 방송이 나간 상황입니다.

 

<최재형PD와 서수민PD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MBC에 이은 KBS의 파업, 방송과 언론의 역할을 말하다

MBC가 장기간 파업을 하고 예능프로그램들이 결방을 연이어 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은 MBC의 파업을 체감하고 있지만 KBS 새 노조의 파업은 사실 체감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제작에 차질을 빚은 방송 프로그램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간판 예능프로그램들의 PD가 대거 파업에 참가한다고 선언하면서 이제 시청자들은 KBS의 파업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일로 벌써 파업 30일째를 맞았다고 하죠. 이는 KBS노동조합 역사상 최장기 파업이라고 합니다.

 

KBS 새 노조의 파업은 MBC 노조 파업과 마찬가지로 공정방송과 언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지요. 그리고 KBS 새 노조 역시 MBC처럼 현재 사장으로 재직중인 김인규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이상은 참기 어렵다는 것이죠. 또한 MBC노조 파업이 행해지고 있는 과정에서 동료들이 당하고 있는 억압을 가만 볼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미 그 가치가 땅에 떨어져버린 '공영방송'KBS지만 이제서라도 그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인 것이죠.

 

MBC 무한도전이 2달 동안 방송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국민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결방은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PD들이 자신들의 자식과도 같을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면서까지 파업에 참가하는 이유를 곰곰이 곱씹어 본다면 시청자들도 그들이 다시 방송에 복귀할 때 까지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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