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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리뷰(국외)

<황색눈물> - 꿈을 가진 자여! -

이누도잇신감독의 이전작품인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츠마부키사토시의 그 눈물. 그 장면의 여운이 너무나도 강하게 뇌리에 남아있어서 이누도잇신감독의 작품은 꼭 챙겨보려고 생각했으나 그 후에 본것은 황색눈물. 이 작품 하나다. 달랑. 그렇긴 하지만 간단히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만화가,가수,화가,소설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그전의 특별한 연고나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우연한 기회와 사건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다. 만화가인 에스케의 어머니를 위해, 그 인연은 시작된다. 자신들의 꿈을 위해 잊혀질 수 없는 여름을 보내는 그들. 그들은 그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후회하고 슬퍼한다..그리고는 결국 자신들의 꿈은 정말 꿈이였음을 애써 인정하고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현실속으로 들어간다. '자유'의 의미를 애써 수정한체..


영화는 근면성실히 일하는 유지와 원하든 원치않았든
돈을 벌던 토키에의  행복한 결혼모습을 마지막에 보여준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진작에 꿈보다는 성실하게 일하며 돈을 벌며 순응하라는 것일까? 유지의 꿈이나 토키에의 꿈이 그저 '행복'이라면 그들은 꿈을 이룬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수,화가,소설가의 꿈을 가졌던 그들은 그 꿈보다는 다른 일을 찾아 세상을 살아가고있다. 하지만 자신의 서정만화가 세상에 인정받기를 원하는에스케만은 끝까지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여전히 펜을 잡고있다. 



이 영화를 보며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영화가 있다.
바로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행복하냐?"라는 그 한마디가 정말 많은 생각을 가지게 했던 영화. 황색눈물은 다행히도 와이키키브라더스보다는 좀 더 밝은태도를 취하는 영화다. 와이키키브라더스를 본 후에는 희망을 말하는 것인지 절망을 말하는 것인지 참으로 여러생각을 가지게 했는데말이다.


영화초반.
넷이 에스케의 아파트에 모여 다같이 술을 마시며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 정말이지 너무나도 정겹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니였나 싶다. 그들은 영화속에서 그때그순간이 참 행복해보였다. 비록 아니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