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는 한국의 남아공 월드컵 8강 실패 그 자체는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선수들, 정말 열심히 잘 해줬는데 정말 정말 아쉬운 패배였습니다..8강, 4강, 그리고 결승까지..쉽지는 않겠지만 계속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면 했었는데.. 그들의 선전이 멋졌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8강 탈락으로 인해 좋은 점도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지요~
1. 그놈의 월드컵 응원녀를 더이상 안 볼 가능성이 눈꼽만큼은 생겼다.
사실 월드컵 응원녀는 2002년 월드컵부터 쭈욱 있어왔지만 이번월드컵의 경우 좀 정도가 심해보이는 감이 없지않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냥 바로 생각나는 사람만해도 상암동 응원녀, 아르헨 응원녀, 그리고 떠올리기도 싫은 일명 똥습녀(?)까지..대부분 연예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지요. 월드컵의 상업적인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의 경기가 더이상 없으니 그녀들을 언론기사에서 접하는 횟수도 줄어들겠지요. 무엇보다도 똥습녀는 8강에 올라갈 경우 가슴을 노출할 생각까지 했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고 이제는 외국의 월드컵응원녀까지 찾아서 기사를 올리는 판이니 어쩌면 적어도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기 전 까지는 우리는 계속 그녀들의 소식을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2. 각종 중요 사회현안에 대한 뉴스,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 회복
월드컵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국내에 중계를 하는 방송사가 한 곳 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각종 중요 사회이슈들이 대부분 묻혀버렸죠. 기존 현안들인 4대강, 세종시, 천안함 등은 물론이고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이슈까지 터졌는데도 불구하고 모조리 월드컵의 쓰나미앞에 쓸려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하지만 이제 한국의 경기도 없기때문에 월드컵 뉴스꼭지의 수는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적어도 MBC나 KBS등에서는 말이죠.) 쓸려내려가버린 이슈가 다시 중심으로 부상하는 것에는 시간이 조금은 걸리겠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의 관심이 이제는 다시 중요사회이슈들로 쏠려야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3.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줄어든다.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번 월드컵에 쏟아부은 광고물량은 엄청났습니다. 물론 결승전이 끝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의 광고물량이 유지되겠지만 한국경기가 없으니 한풀 꺾일 것은 자명한 일이겠지요. 광고비의 경우 그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이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4. 기타사항들
이 외에도 전기료가 줄어든다, 늦게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는 것으로 인한 출근 걱정을 안해도 된다(한국경기와는 상관없이 월드컵을 즐기는 분들 제외), 술값이 줄어든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등등..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상 한국의 8강진출 실패로 좋은 점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자면 저도 다른 대다수의 한국국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팀의 8강진출 실패가 안타깝습니다. 몇 경기 더 한국팀의 다이나믹한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싶었죠. 하지만 월드컵은 월드컵, 우리 삶은 또 우리 삶 아니겠습니까? 이제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올 때가 아닌가 합니다. 약간은 심각한 심정으로 쓴 부분도 있고 장난삼아 쓴 부분도 있지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화이팅! 국가대표 축구팀 화이팅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당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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