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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하이킥3, 과연 김병욱PD가 조급한 것일까?


<하이킥3에 출연중인 배우 안내상 -출처:MBC홈페이지>



화제 속에 시작된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가 방영된지 이제 겨우 2주정도를 맞이해서 높은 시청률과 함께 때아닌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첫 회에서 박하선의 치마 속 모자이크에 이어 백진희의 엉덩이 모자이크씬으로 그 정점을 이루어 큰 논란이 인터넷 공간을 휘몰아친 후,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안내상이 이번에는 아예 안내상의 '알몸 모자이크'가 방송되면서 프로그램의 수장인 김병욱PD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가 엄청난 기대를 모으며 방송이 시작된 하이킥3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시작부터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지요.


<논란이 되었던 백진희와 안내상의 모자이크 장면 - 출처 : 방송화면 캡쳐>


과연 김병욱 PD가 조급한 것일까?


사실 김병욱PD가 연출했던 하이킥 시리즈에서 이런논란은 계속 있어왔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일명 '야동순재'라는 별명을 이순재에게 안겨준 장면과 지나친 정준하의 방귀장면, 최민용과 신지의 이혼과 친구인 서민정과 최민용과의 연애등이 선전성과 품위, 도덕성 등에 대한 논란과 지적이 있었고 두 번째 시리즈인 <지불뚫고 하이킥>에서는 일명 '빵꾸똥꾸'로 화제를 모았던 진지희가 너무 예의가 없고 자기만 아는 캐릭터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들은 이내 모두 사라지고 프로그램에 대한 찬사로 이어졌는데요 왜냐하면 그러한 초반 설정들은 모두 극 중후반의 스퍼트를 위한 준비과정이었고 대부분 내용전개에 무리없이 녹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은 최민용이 과연 누구를 결국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가졌지 '문란한 것이 아니냐'라는 것에 대한 논란은 거의 사라지게 되었고 진지희의 예의 없는 모습도 그녀의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갔던 것이죠.



조금만 기다려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겨우 방송2주차 입니다. 아직 등장인물의 케릭터를 잡아가는 과정이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설정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장면들입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자극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부분 부분이 아닌 한 회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보면 충분히 그냥 웃어 넘길 수도 있는 장면들입니다. 앞뒤를 보지않고 캡쳐된 장면만 딱 보면 선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용전개상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김병욱PD는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몇 안되는 PD입니다. 지금까지 그에게 보냈던 성원을 생각해보면 그에 대한 비판이 조금은 이를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방영이 거듭될 수록 쉽게 납득되지 않는 지나친 선정적 장면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그때 비판해도 늦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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