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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대중음악 이슈(국내)

펜타포트 라인업발표와 주요 해외밴드 소개



200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후 5회째를 맞이하는 '2010 인천 펜타로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의 1차 라인업이 오늘 공개되었다. 당초 예정보다 3일정도 늦게 발표되었기 때문에 많은 이 땅의 Rock팬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펜타포트. 먼저 라인업을 발표한 '지산밸리록페스티벌', 6월1일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행사에 대한 내용과 1차 라인업을 공개한다는 '우드스탁 코리아'와 함께 올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굴 펜타포트기에 기대가 컸던 라인업 발표였다. 그렇다면 1차 라인업을 통해 펜타포트에는 어떤 해외 아티스트가 한국의 팬들을 찾아올지 간단히 소개하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한다. 간단한 소개글이나 밴드에 대한 평가나 비판은 잠시 접어두도록 하겠다.^^

* LCD Soundsystem


<LCD Soundsystem 3집 정규앨범 <This is Happening>>


국내 팬들에게는 어쩌면 생소할지도 모르는 이름 LCD Soundsystem. 제이슨 머피의 프로젝트 밴드이기도 한 이 팀은 댄스, 펑크, 일렉트로닉, 록의 장르를 잘 버무린 음악을 들려준다. 3년만에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This is Happening>은 펜타포트의 라인업 발표와 함께 국내에 음원이 공개되었는데 사실 대중적으로보면 미국이나 영국 모두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대중음악 평론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던 LCD Soundsystem. New Order와 Depeche Mode등의 음악을 좋아했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적응의 시간은 좀 걸릴 수 있겠지만 말이다.



 

* Hoobastank


<Hoobastank의 정규 4집 앨범 <For(N)ever>>


Hoobastank는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포스트그런지 계열의 음악을 하는 밴드다. 2001년 11월에 1집 <Hoobastank>로 데뷔한 그들은 100만장 이상의 앨범판매를 기록하며 단숨에 메인스트림 Rock계의 신성으로 떠오르게 된다. Hoobastank의 장점은 어렵지 않게 들리는 명확한 멜로디 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대중지향적인 음악을 목표로 한다는 그 들. Rock이라면 무조건 사회에 대한 저항이나 혹은 화려한 테크닉으로 무장한 음악만을 들려주어야 한다는 사람들에게는 곱지 않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묵직한 사운드 속에서도 단비같은 멜로디 라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랑받기 충분한 밴드가 아닐까 한다.

* Air Traffic


< Air Traffic의 데뷔 앨범 <Fractured life>>


앞서 언급했던 LCD Soundsystem이나 Hoobastank와 는 달리 Air Traffic은 2007년에 데뷔 앨범을 발표한 신예밴드라고 할 수 있다. 영국 Rock 음악 특유의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음악을 들려주는데 얼핏 들으면 이들 앨범의 홍보문구처럼 Arctic Monkeys와 Coldplay의 음악을 잘 버무린듯한 음악을 들려준다. 즉, 게러지락 특유의 통통튀는 맛과 기존의 브릿팝의 멜로디컬한 면이 잘 더해졌다고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집 수록곡 'Never even told me her name'이 한 광고에 쓰이기도 했다.



* Dir en Grey


<Dir en Grey의 6번째 앨범 <The Marrow of a Bone>>


일본출신의 밴드 Dir en Grey. 이 밴드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어 찾아보니 '컬트적인 어둠과 슬픔의 정서로 일본 팬을 사로잡은' 밴드라고 보도자료에 소개가 되어있다. 빌보드 차트에도 이름을 올린적이 있으며 Korn이 주최하는 전미투어에 2006년 초대되어 활동하기도 했다던데 당시 Korn의 보컬 조나단 데이비스가 이들을 가리켜 '일본 최고의 크레이지 사이코틱한 밴드'라고 했다니 펜타포트에서의 무대가 기대된다.


*


 

* Ego Wrappin


<Ego Wrappin의 첫 메이저 데뷔앨범 <밀물의 로망스>>


시부야 케이 음악을 들려주는 나가노 요시에와 모리 마사키로 이루어진 2인조 밴드 Ego Wrappin. 이들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어 찾아보니 1998년 1집 데뷔앨범을 발표한 후 활동해온 이들은 보컬인 나가노 요시에의 매력이 만만치 않다는 소문이다. 그 후 2004년 메이저 데뷔앨범 <밀물의 로망스>를 발표한 후 활발히 활동중이라고 한다. 시부야 케이계열의 음악을 자주 듣지는 않아서 잘 알지는 못했지만 이번 펜타포트에서 그들의 음악을 마음껏 느낄 수 있기를.

이 외에도 일본 밴드인 Kishidan, 뉴욕의 일렉트로닉 듀오인 Kap 10Kurt가 현재 1차 라인업에 포함된 해외 아티스트들이다. 그리고 김창완 밴드와 강산에를 비롯한 한국의 대형 Rock밴드들도 포함되어 있다. 아직 1차 라인업밖에 발표되지 않아서 소문으로 떠돌았던 Strokes나 The verve의 보컬리스트 Richard Ashcroft가 함께하는 The United Nations of Sound의 참가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사실 이들의 섭외는 좀 힘들듯 한데..). 락페스티벌은 아무래도 해외의 유명아티스트에 의해 흥행이 갈리는 경우가 있기에 락팬들에게는 조금은 아쉬울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락페스티벌은 라인업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해도 전부가 될 수는 없다. 특히 올해는 락페스티벌만이 아닌 아츠페스티벌, 프린지페스티벌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가진 펜타포트. 부디 기대한 성과를 올릴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