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영화리뷰(국외)

<타인의 삶> - 삶, 사랑, 그리고...


 

 

 

삶,사랑. 많은 것을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 타인의 삶.


우들의 명연기는 물론이고 이 영화가 첫 장편데뷔작이라는 감독의 능력또한 만개한 영화. 자칫 지루해지거나 너무 진지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완벽한 기승전결을 통해 슬픔,감동,기쁨의 카타르시스를 보는사람이 온전히 느끼게 해주었다.

라고 흔히들 평론가나 기자가 쓰는 표현처럼 써보자면 이렇다...


난 평론가가 아니라 그저 관객이기에...달리써보자면.
무엇보다도 나의 삶에 영화속 인물들의 삶을 투영해보았지..아는사람은 알겠지만 역시나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의 삶보다는 비즐러의 삶에 좀 더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이였다...드라이만과 크리스타의 사랑이 시험당하고..서로 아파하고..힘들어하고..끝내는 그 끈을 잠시 놓기도하고..뭐..놓아버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어쨌든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서로를 위해서이기도했기에..비즐러의 말을 그래도 믿었기에...


아무튼 그런 둘의 삶 또한 비즐러의 삶을 바꾸어 놓았듯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원하는 삶을 살며 서로를 서로가 닮아가는.이상적인 아름다운 커플로 보이기도 했기에...하지만언제나 무표정한 얼굴..고독한 삶...낙이 없는 인생..그런 인생속에서 자신이 아닌 타인의 삶을 통해 조금이나마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비밀경찰 비즐러...무표정한 얼굴만 빼고서는 난 엄청 고독하지도 엄청 낙이 없지도 않기에 비즐러와 내가 같다는 말은 아니다.결코...


아무튼 영화카피 그대로보면 타인의 삶을 훔쳐보며 자신의 인생이 변화하기는 했지만 과연 비즐러가 행복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바로위의 사진이 나타내는 마지막 장면에서 여전히 무표정하기만한 그의 얼굴을 통해 느낄 수 있지 않을까싶다.


전율이 이는 순간.
그렇다. 전율이 일더라..전율이.. 비즐러의 얼굴은 여전히 표정이 없었지만 나는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