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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카라에 대한 일본TV의 선정적인 클로즈업, 우리나라는?

<카라의 일본방송모습 유튜브 캡쳐사진>


최근 일본에 진출한 한국의 아이돌 스타 카라. 얼마전 11일 공식데뷔를 앞두고 홍보차 출연했던 일본 아사히TV의 아침프로그램 '슈퍼모닝'에서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송내용자체는 전형적인 홍보를 위주로 했기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팬들사이에서 논란을 촉발시킨 것은 바로 슈퍼모닝의 카메라워크였습니다. 위 캡쳐사진과 밑의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단순히 엉덩이춤 클로즈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슬로우모션 효과를 사용하기도 하고 멤버들의 얼굴을 자른체 상체위주로 샷을 구성한 장면도 있습니다. 다분히 성적인 요소를 가미한 연출이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한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린 카라의 일본TV출연 영상분 - 출처 : 유튜브아이디 RWleader>


이 방송이 전파를 탄 후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은 퍼졌고 국내 언론에 의해 보도가 되면서 일본TV의 선정성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다른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한국 가수가 이런 일을 겪으니 약간 화가나기도 합니다. 특히 슬로우모션을 적용시킨 장면과 그것을 보며 히죽거리는 일본남자들의 표정은 참 보기 싫더군요. 그런데 과연 이 것이 일본의 TV프로그램만 비판을 받아야할 일일까요? 






우리나라도 일본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위의 두 사진 중 첫 번째는 영상에도 나온 조혜련과 카라가 세바퀴에서 함께 춤추는 영상의 캡쳐사진이고 두 번째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현아의 골반댄스 모습입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세바퀴에서 캡쳐한 사진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다른 예능프로그램, 음악프로그램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노골적으로 춤을 추는 여가수의 특정신체부위를 클로즈업한 화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요. 어차피 춤을 추는 가수도 성적인 매력을 과시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무슨 문제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시청자가 판단할 일이지 애초에 방송국 측에서 의도적인 연출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출은 전형적인 성의 상품화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이유는 높은 시청률 확보가 지상과제인 예능프로그램 제작진과 어떻게든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하는 연예인의 입장, 그리고 보다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물론 모든 시청자,제작진,연예인이 그렇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결국은 돈이라는 것이죠. 어쩌면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는 방송국을 보유한 나라라면 모두가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야말로 돈, 돈, 돈인 사회. 언제쯤이면 가치의 중심이 이동할까요? 그러고보면 과거 '부자되세요~'라는 광고의 카피도 썩 좋지만은 않았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그 광고는 신용카드 광고였지요? 부자가 많아질 수록 카드사는 살을 찌우겠지요. 막 IMF를 극복하려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일까요? 물론 부자 좋습니다. 저도 돈이 많으면 좋아하겠죠. 하지만 너무 그것에만 집착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만 같아 씁쓸하네요. 



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벗어났네요.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결국 카라의 이번 일본TV 출연에 대해서 무조건 적으로 일본방송프로그램만 욕하기에는 우리 스스로도 좀 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일본이 좀 더 노골적이라는 것만 다를뿐이지 결국 의도자체는 같으니까요. 앞으로 자제할 것은 좀 자제하는 방송계의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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