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이야기

카고아이의 비극, 한국 연예계에 시사하는 바는?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 출신으로 영화 <주온>시리즈 출연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고아이가 최근 자살시도로 인해 중태에 빠졌었다는 소식이 얼마전 전해졌었는데요 그녀가 그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이유가 다름아닌 소속사의 포르노 출연 강요였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스포츠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여러차례에 걸친 흡연사건과 불륜 스캔들로 인해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어 인기가 떨어진 카고아이에게 소속사 측은 지방 '파칭코 영업'을 시켰다고 하는데요 이도 생각보다 큰 돈을 벌게 하지는 못하자 급기야 포르노 출연까지 강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과거 귀여운 이미지로 많은 남성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모닝구 무스메의 여러 멤버들 중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카고아이. 다행히 정신을 차리며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한 때 최고의 자리에 올랐었던 그녀의 몰락이 아쉽게 느껴지네요.





과연 일본 연예계에만 있는 비극일까? 한국은??


하지만 이러한 비극이 과연 일본 연예계에서만 국한되는 일일까요? 연예계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혹은 미국이든 그 어디에서든 수 많은 가십이 판을 치는 동네입니다. 그 중 사실인 것도 있겠지만 거짓인 것도 많지요. 특히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끄는 가십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유형 중 하나가 한 때는 최고 였다가 몰락하여 이미지가 황폐해진 연예인입니다. 이 경우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들 이미지에 치명타가 되어 연예활동을 지속하는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곤 하지요.


카고아이의 경우 흡연이나 불륜 등이 일부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겠지만 분명 크게 부풀려진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사실 그녀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처음알았기에..). 하지만 연예계의 특성상 사건의 진실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단 스캔들이 터질 경우 '진실'에 대한 대중들의 갈망보다는 '자극'에 대한 갈망이 더 크기 때문에 나중에 그 것이 날조된 것임이 밝혀진다한들 그 때는 이미 늦은 것이지요.


포르노까지 강요받게 된 카고아이의 경우는 경제적인 압박이 결국 막다른 곳에 내밀리게 된 이유가 된 듯 합니다. 한국 연예계의 경우 포르노라는 것이 합법이 아니기 때문에 카고아이와 동일 사례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 저지른 실수나 잘못때문이라면 그나마 괜찮을 지도 모르겠지만(이 또한 타격은 클 것입니다) 거짓된 소문 때문에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제대로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연예인들을 우리는 여럿 보아 왔습니다. 엄격하게 따지면 '공인'이기 보다는 '유명인'인 연예인들에게 유독 우리나라 대중들은 '진짜 공인'인 정치인이나 공무원들보다도 철저하고도 엄격한 도덕적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보여지는 직업이고 또한 엄청난 돈을 쉽게 버는 듯한 인상이 강한 경우가 많으며, 게다가 평소에 준 사랑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생각되어 지기도 합니다.


연예인들도 결국 사람입니다. 최근 강호동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는 대중들의 반응이 어떨 땐 무섭기도 합니다. 좀 더 신중한 생각, 그리고 그 것에 기초한 '정당한 비판'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요?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