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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이웃집웬수> '착한' 드라마에서 '불편한' 드라마로 변신?

<24일 방송에서 전 남편을 스토킹하는 전 부인으로 등장한 한수희(이혜숙) - 드라마 장면 켑쳐사진>


이혼이라는 소재를 다루기는 했지만 연을 맺고 있는 여러 커플들의 따뜻한 정이 담긴 모습을 지금까지 잘 보여주며 '착한드라마'라는 평을 들어왔던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 하지만 24일 방송에서 선보인 한 장면은 앞으로 이 드라마가 '착한드라마'에서 '불편한 드라마'로 변신할 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스토커' 한수희(이혜숙)의 본격적인 등장 때문입니다.



따뜻하고 알콩달콩한 중년의 사랑에 찬물!?

<이웃집 웬수>는 그동안 중년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따뜻하게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김우진(홍요섭), 채영실(김미숙) 커플이 있었지요. 서로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조심스럽게 서로간에 다치는 일이 없도록 사뿐사뿐 연애의 끈을 이어나가는 두 사람.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은 같은 또래의 중년의 시청자들은 물론 젊은 층의 공감까지 이끌어내며 드라마 인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우진의 전 부인 한수희의 등장은 자칫 이 모든 것을 휩쓸어가게 할 지도 모를 일이여서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한수희는 우진과 영실이 영화를 보고 함께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사람을 붙여 따라다니게 하며 보고받는 모습을 24일 방송에서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장면은 그간 소위 '막장드라마'에서 자주 보여지던 패턴이기에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 찬물을 뿌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지는 '이웃집 웬수'

이 외에도 <이웃집 웬수>는 앞으로의 전개가 흥미로운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김성재(손현주)와 윤지영(유호정, 신성록(장건희), 강미진(김성령) 이 네사람의 4각관계, 지영의 아버지인 윤인수(박근형)과 그녀의 친모사이의 만남이 인수의 가정에 어떤 파문을 일으키게 되는 지 등등 숨겨놓은 폭탄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다고 할까요? 높아지는 시청률 만큼이나 앞으로의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20%가 넘는 시청률이라는 높은 인기와 그동안 들었던 호평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갑작스러운 '불편한 드라마', 아니 '막장 드라마'로의 전환은 자제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웃집 웬수>는 무엇보다도 지금 제 어머니께서 굉장한 애청자시기때문에 더욱더 신경써서 만들어주었음 하는 바람이구요. 그리고 한가지 더. 제 친구가 출연중이기도하기에 가지는 기대도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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