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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o의 이야기

유튜브 동영상 때문에 사과한 미국의 국회의원


< 미국의 국회의원 Bob Etheridge>

지난 6월14일. 유튜브에는 한 동영상이 올라온 후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동시에 미국 정계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바로 "Congressman Assaults Student on Washington Sidewalk"라는 제목의 동영상입니다. 바로 밑에 첨부한 동영상인데 일단 감상하시죠.





다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사연은 이러합니다. 미국의 한 대학생이 워싱턴의 길거리에서 현재 미국의 국회의원인 Bob Etheridge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이 의원은 다짜고짜 "누구냐!?"고 말하며 카메라를 든 학생을 밀쳐냅니다. 그 후에도 그는 계속 위협적인 자세를 학생들에게 취하지요. 그 후 이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1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자 Bob Etheridge는 뒤늦게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를 않는 듯 합니다.


물론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습니다. 사전에 아무런 얘기도 없이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카메라를 들이밀고 인터뷰를 하면 불쾌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학생들이 어떤 불손한 의도를 취하며 강압적인 인터뷰를 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저런 폭력적인 행동을 취한 것은 국민들이 뽑아준 사람이 할만한 행동은 아니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든생각. 과연 우리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분들은 저런 상황에서 어떠한 반응을 취할까요? 길거리에서 갑자기 대학생들이 카메라를 들이밀고 어떠한 특정사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하. 훌륭하신 보좌관님들 덕분에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할지 모르겠군요. 오히려 학생들이 위협적이였다며 덮어씌울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일까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픕니다. 정치인들에 대한 이런 막연한 불신은 과연 언제 사라지게 될까요? 그날이 빨리 다가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