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이야기

유재석, 부드러운 리더십의 진수를 보여주다!(무한도전WM7)




유재석 본인의 생일이기도 했던 지난 14일 토요일 <무한도전> - 레슬링 특집 WM7의 7번째 방송에서는 멤버들과 손스타의 레슬링 연습모습이 어김없이 보여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 유재석이 왜 '국민MC'라는 칭호를 방송계와 시청자들에게 받을 수 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 WM7 14일 방송 캡쳐사진>

이 전 방송에서도 부족한 연습량을 드러냈던 노홍철, 길, 박명수. 이 들은 이 날도 여전히 기술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대적으로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았던 정형돈과 유재석에 비하면 누가봐도 비교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묵묵히 가르치던 '프로레슬링 스승' 손스타가 섭섭함을 처음으로 멤버들에게 전하게 되죠. 이전의 여러 도전에서 보여주었던 멤버들의 땀흘리던 노력이 자신이 느끼기에 프로레슬링 도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섭섭함이었습니다.


<섭섭함을 드러내는 손스타와 멤버들을 대표하여 죄송함을 전하는 유재석>

순식간에 무거워진 분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것은 유재석이었습니다. 바쁜 스케쥴이라는 각자의 이유가 있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연습량 때문에 꿀먹은 벙어리일 수 밖에 없는 멤버들을 위해, 그리고 본업인 밴드활동도 바쁠텐데 직접 시간을 따로 내어 레슬링을 가르쳐주는 손스타를 위해 그들을 대변하고 죄송함을 솔직하게 표하는 그의 모습은 한 집단을 대표하는 리더의 훌륭한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언제 방송이 나갈지도 모른 채 무작정 녹화를 해야했기에 목표의식이 부족했던 멤버들을 다독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장면이었죠.




하지만 1주일이 지나고 다시 만난 멤버들과 손스타의 연습은 또 다시 난관과 마주합니다. 각자 케릭터를 정하고 기술습득정도를 체크하며 훈련하는 시간이었지만 케릭터만 쉽게 정했을 뿐 여전히 부족하기만한 연습량과 직면한 것이죠. 녹화당시 5월 첫째주로 예정되어있던 시합이 1달 밖에 남지 않던 상황이었기에 농담으로 넘기기에는 간과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멤버들과 손스타, 그리고 제작진 모두가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유재석의 뛰어난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1년여동안 열심히 훈련했지만 생각만큼 기술습득이 좀처럼 늘지못하던 노홍철과 길에게 채찍을 들게 된 것이죠. 웃음을 잠시 멈춘 채 나즈막히 설득력있는 목소리로 동생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그의 얼굴에서 프로다운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질책만으로 마무리되었다면 훌륭한 리더가 아니겠지요. 유재석은 자칫 어색한 공기로 가득찼을 훈련장을 다시금 특유의 유머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크게 위축될 수 있었던 멤버들의 기를 보존시켜주었던 것이죠.




우리사회는 진정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자주 나오던 화두였습니다. 그리고 리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강력한 카리스마'였지요. 하지만 유재석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부드러운 카리스마' 즉, 외유내강의 모습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 보다 더 커다란 힘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중간에서 서로간의 소통을 유도하는 모습과 가능한한 모두가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도 본받을만 하지요. 



군림하기보다는 '함께'하는 미덕을 지닌 유재석. 그의 시대가 이제는 점점 기울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14일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리더쉽이 있는 한 앞으로도 오랫동안 '국민MC' 유재석의 모습을 일주일내내 TV에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밑의 daum view on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