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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울랄라세션의 공중파 점령, 토요일밤 울랄라하게 보내셨나요?

 

<울랄라 세션과 전현무 아나운서 - 출처 : 전현무 트위터>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들은 자신들이 출연한 방송사를 제외하고 다른 방송사에 출연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그러한 장벽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죠. 그리고 5월 19일 토요일, 지난 연말 연예가 화제의 중심에 섰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3>의 우승자 울랄라세션이 KBS의 대표적인 주말 예능프로그램 중 두 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울랄라세션의 무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불후의 명곡>

 

<슈퍼스타K3>에서 울랄라세션이 주목받았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마추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환상적인 무대에서의 퍼포먼스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이 대중의 인정을 받았던 것이죠. 이날 <불후의 명곡>에서 보여준 울랄라세션의 모습은 작년에 TV를 통해 보았던 무대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울랄라세션이 전설로 출연한 박진영의 노래 중 선택한 것은 박지윤의 '성인식'. 최근 결혼을 한 김명훈이 핀조명을 받으며 '난 이제 더이상 솔로가 아니에요'로 개사한 가사를 부르며 울랄라세션 무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멤버들의 폭발적인 퍼포먼스.

 

록적인 요소가 가미된 편곡에 맞춰 최선을 다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울랄라세션의 퍼포먼스는 무대위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네 남자의 진심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아쉽게 다비치 이해리에게 지며 2연승에서 멈추고 말았지만 울랄라세션의 성공적인 공중파 무대 진출이었습니다.

 

 

 

 

 

감동의 이야기, 임단장의 토크쇼 점령 <이야기쇼 두드림>

 

무대위의 모습은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사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기울이며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불후의 명곡>이 끝난 후 불과 몇 시간이 지나 우리는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울랄라세션의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임윤택이 있었습니다.

 

단장인 임윤택은 <두드림>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입담을 선보입니다. 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그 답게 멤버들은 물론이고 MC들까지 기죽이게 만드는 토크실력을 보여주었죠. 김C가 말했던 것 처럼 흡사 스티브 잡스와 같이 설득력 있는 말솜씨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임단장은 들려주었습니다.

 

울랄라세션을 결성하고 수 많은 행사에서 노래를 불렀던 것을 비롯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까지의 이야기, 지금도 계속 극복하고 있는 임윤택이 암이 걸렸단 사실로 인해 겪었던 슬픔,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활동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솔직하게 들려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암에 걸린 임윤택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들에 대해서 당사자가 직접 들려주었던 이야기와 멤버들이 털어놓았던 심경은 유명해지면서 오히려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는 울랄라세션의 마음이 이해되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항상 즐거워 보이지만 한 켠에 슬픔이 묻어난 그들의 목소리가 더욱더 잘 이해되었던 방송이었습니다.

 

 

희망의 아이콘 울랄라세션, 즐기는 모습이 아릅답다

 

'기적', '희망'이라는 단어는 울랄라세션을 소개할 때 늘 같이 붙어다니는 수식어입니다. 길었던 무명시절과 위암 4기라는 것을 딛고 노래하는 임윤택의 모습을 통해 대중이 울랄라세션에게 저절로 얻게 된 느낌이죠.

 

하지만 울랄라세션은 그들이 과연 지금 진정 행복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너무도 거대해진 자신들의 이름과 대중들의 시선, 때로는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들이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울랄라세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순간을 진정 즐기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대중들이 그들에게 열광할 수 있었던 것은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참으로 행복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오랜시간 울랄라세션의 아름다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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