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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리뷰(국내)

<오아시스> - 너무나 아름다운..-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영화 오아시스.

 

내가 극장에서 영화가 끝나며 자막이 올라갈 때

눈물을 흘린 몇안되는 영화가

바로 오아시스다.

 

이창동감독은 초록물고기,박하사탕,오아시스,밀양까지.(최근작 시는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이렇게 영화속에서 항상 사회적통념에 반하는 인물들을 그려내고는 한다.

혹은 사회라는 것에 매몰되어 파괴되어가는 인간을 보여주지.

스크린을 쳐다보는 관객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니..

그의 시선은 언제나 너무나 가차없다.매몰차다.

그러면서도 따뜻하다.언제나.

 

그 따뜻함이 너무나 포근해서 미칠것 같았던 영화가 오아시스다.

 

종두와 공주의 사랑을 지켜보면서

'저게 사랑이란 거구나..'라는 마음을 들게하기도 했고

공주가 갑자기 멀쩡하게 일어나 '내가만일'을 부를때는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기도했다.

공주의 가족과 종두의 가족이 공주와 종두의 사랑을

알지못하고 무시하고 폄하하고 인간으로 보지않을때.

아무말도 안하고 그저 실실웃기만 하는 종두를 보면서

답답해서 정말 너무도 답답해서 한대 때려주고 싶기도 했다.

 

그리고.

공주가 무서워하는 나뭇가지그림자를 없애기위해

나뭇가지를 자르려고 나무위에 올라가 자르는 종두를 보면서

난 결국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지..

 

이창동감독은 영화속 인물들이 웃고 울기도 전에

관객들에게 그 감정을 전이시켜 미리 웃게만들고 미리 울게도하는

정말 얄미운 사람이다.

 

그래서 이창동의 영화를 보고나면

언제나 머리가 띵하다..정말로...

카타르시스라고 하지? 너무극대치로 느끼게 해주시니까..

영화를 보고나면 '그전의 나와는 다른 나'가 되어있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