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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대중음악 이슈(국외)

아케이드파이어(Arcade Fire), 빌보드앨범차트 1위로 컴백!



캐나다의 인디밴드 아케이드파이어(Arcade Fire)의 3번째 정규 앨범 <The Suburbs>가 에미넴(Eminem)을 제치고 빌보드 앨범차트 1위로 앨범발매 첫 주에 차트를 점령해버렸습니다. 사실 1집과 2집에 쏟아진 평론가들과 팬들의 엄청난 찬사와 반응을 통해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기는 했지만 첫 주에만 15만6천장이 팔리며 2집<Neon Bible>이 기록했던 첫 주기록 9만2000장을 뛰어넘어버렸죠. 


<예약구매로 직접 구입한 아케이드파이어 3집앨범의 겉 모습입니다>

이번 앨범을 들어보니 확실히 1집과 2집의 색깔과는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 앨범들이 어둡고 슬픈 분위기를 가득 띄었다면 이번 신작앨범 <The Suburbs>는 보다 밝은 분위기의 노래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가벼운 음악은 결코 아니지만 카오디오에 CD를 집어넣고 여행길에 올라 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달린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앨범이지요. 실제로 앨범 속지에 적혀있는 글에 따르면 아케이드파이어의 주요멤버인 윈 버틀러형제가 휴스턴의 우드랜즈에서 유년기를 보냈는데 그것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앨범이라고 하네요. '휴스턴 우드랜즈라는 교외를 테마로 하는 컨셉트 앨범'이라고 합니다.


<CD가 너무 잘빠지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도 멋진 자켓사진을 가진 앨범입니다!>

사실 이들의 지명도만을 생각해본다면 이미 인디밴드의 영역을 넘어서버린 밴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음악을 하는 태도나 방법론을 생각해본다면 지극히 도전적이고 실험적이죠. 기존의 밴드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오케스트라의 협연, 민속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의 활용을 통해 보다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무거운 느낌이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다양한 악기를 통한 아케이드 파이어만의 사운드를 충분히 느낄 수 있지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는 U2와 '글램록의 황제'이자 역시 이들처럼 늘 도전과 실험을 반복해왔던 데이비드 보위와 같은 대가들이 인정하고 좋아하는 밴드로 거론되었던 아케이드 파이어. 데뷔앨범 <Funeral>을 통해 라디오헤드(Radiohead)의 뒤를 이을 적자로 불려지기도 한 그들은 이번 앨범에서는 영국방송 BBC가 100점만점에 100점을 선사하며 "라디오헤드의 3집<OK COMPUTER>보다 더 뛰어난 앨범!"이라는 극찬을 선사하기도 했다죠.(물론 NME를 비롯한 영국매체들(특히 대중음악쪽)의 약간은 호들갑스러운 면도 있습니다만..)



굳이 유명매체의 극찬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아케이드파이어의 3집앨범 <The Suburbs>는 노래를 듣는 이에게 음악을 통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앨범입니다. 디지털 싱글의 범람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어만 가는 앨범제작, 그리고 참 보기힘든 컨셉트 앨범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준 아케이드파이어. 영미권을 넘어서 우리나라에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더불어 내한공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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