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이야기

소녀시대 성형논란, 이제는 그녀들을 가만 놔두자

 

사실이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성형공화국'이라고 할 만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성형이 보편화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오죽하면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쌍커풀 수술이 가장 인기가 좋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니까요. 그만큼 사람들은 성형에 대한 거부감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대중의 시선을 가장 많이 받는 연예인들의 얼굴이 조금만 변하면 성형을 하지 않았냐는 의혹과 함께 맹공격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 중심에 소녀시대가 있었습니다.

 

<최근 성형설이 터진 제시카의 모습>

그녀들에 대한 비판, 정도가 심하다.

최근 소녀시대 멤버 중 한 명인 제시카가 공연중 찍힌 사진이 드라마에서 보여진 모습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성형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사진을 보니 조금 달라 보이긴 합니다. 그녀가 성형을 했을 수도 혹은 안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제시카에게 비난을 퍼붓는 대중들에게 '진실'여부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성형을 했다고 인정을 해도 공격을 받을 것이며 안했다고 해도 거짓말 하지 말라고 공격을 받겠죠. 그 것은 제시카나 소녀시대 멤버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연예인들에게 해당되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강호동이나 최민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슈가 터지면 더 강력한 이슈로 덮어버리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것이죠.

 

단순히 비교만 하며 '했나?'하는 정도의 논란이면 괜찮은데 각종 욕설과 함께 인신공격을 하며 비난하는 모습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주변의 친구나 가족이 성형을 했다고 하면 결코 그런 반응은 보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죠. 제 주변에도 성형을 누가 했다고 하면 대부분 '예뻐졌네' '하길 잘했다'며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나와 잘 모른다고, 나를 그 사람이 알 일도 없고 안다 하더라도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상식선 이상의 비난을 퍼붓는 것은 그 행위 자체로 비판받아야 할 일이죠.

 

물론 '성형중독증'이라는 것이 있는 것처럼 그 정도가 심하여 결코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닌 성형을 부추기는 문화가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대중을 상대로 하는 거짓말도 옳은 것 만은 아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제 겨우 20대인 그녀들을 향한 가혹한 말들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그 가혹한 비난의 화살은 연예인이 아닌 잘못을 하고 있는 정치인, 기업인, 공무원 들과 같은 '공인'에게 있어야 하는 것이죠(물론 연예인들도 사회적인 잘못을 저지르면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이제는 조금만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밑의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