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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대중음악 이슈(국외)

세계최초 힙합 대통령이 탄생할까? 와이클리프 진의 아이티 대통령 출마선언!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아이티에서의 와이클리프 진 - 출처:로이터통신>


세계 최초의 힙합가수 출신 대통령이 탄생할까?

최고의 힙합그룹이기도 했던 푸지스(Fugees)의 멤버였으며 솔로활동 또한 왕성하게 했던 아이티 출신의 힙합가수 와이클리프 진(Wyclef Jean)이 올 11월28일에 있을 아이티 대통령선거 출마를 CNN을 통해 선언했다고 합니다. '가수가 무슨 대통령 출마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와이클리프 진은 아이티 지진이 일어났을 때 전 세계적인 모금운동과 구호활동을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주도한 인물 중 한명이며 그 전에도 꾸준히 아이티의 국민들을 위해 봉사와 기부를 해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교육과 일자리 창출, 사회안정, 농촌 부흥을 주요 공약으로 하여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으로 말했다고 하네요. 만약 당선된다면 아마도 세계 최초의 힙합가수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와이클리프 진(사실 와이클리프 '쟝'으로 부르고 싶지만 포털상에 등록된 그의 이름은 '와이클리프 진'이더군요..)의 음악적인 경력은 화려합니다. 90년대 후반 푸지스라는 3인조 그룹으로 화려하게 등장하여 미국 힙합씬을 평정한 그 들. 팀의 상징적 존재이기도 했던 로린힐이 큰 주목을 받긴 했지만 사실 음악적인 브레인은 와이클리프 진이었습니다. 'Killing me softly' 'No woman no cry'의 빅히트는 리메이크의 달인인 그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었지요.  팀이 해체한 이후에도 와이클리프 진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습니다. 산타나의 'Maria Maria'를 불러 대히트를 치기도 했고 메리제이블라이지와 함께 부른 '911'또한 명곡입니다. 그는 힙합이라는 틀에만 갇히지 않고 레게와 재즈, 록 등 다양한 음악과의 퓨전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확보한 아티스트기도 하죠. 이런 음악적 역량을 가지고 있는 그가 활동을 모두 접고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것은 그 만큼 그의 의지와 결심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배우 숀 펜의 모습>


그의 출마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


하지만 그의 출마를 곱게 보지 않는 시선 또한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배우 숀 펜이 있습니다. 숀 펜은 아이티 지진 이후 현지에서 6개월간 난민캠프를 직접 운영하며 5만명이 넘는 아이티 국민들을 보살피고 있지요. 그는 와이클리프 진의 실질적인 구호활동에 대한 의심, 정치경험 부재와 구호기금 유용설, 국적여부 등을 문제삼아 직간접적으로 그의 출마를 비판했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은 의혹에 불과할 뿐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흔치않은 경우인 만큼 여러가지 말들과 함께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와이클리프 진의 아이티 대통령 출마! 과연 어떻게 결론지어질까요? 그 과정은 또 어떨까요? 어찌되었든 호기심을 자아내는 일인 것 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그 누구도 상처받는 일 없이 모든 일이 잘 끝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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