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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리뷰(국외)

성룡의 베스트키드(가라데키드), 한국개봉시기가 아쉽다.


성룡과 윌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주연을 맡은(윌 스미스는 제작자로 참여했습니다.) 베스트키드(원제는 가라데키드)가 북미에서 지난 6월11일 개봉하여 주말 3일동안에만 5567만불의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를 하였습니다. 제작비가 4천만불 정도인 영화이기 때문에 이미 개봉 첫주말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대성공을 거둔 것이지요.


주말이 넘어서면서 관객증가율이 -59.5%를 기록하긴 했지만 다른 영화들도 주말이 지나고난 후 평일드롭율은 비슷하기 때문에 큰 우려를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6월14일기준으로 개봉4일만에 6205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니 북미에서만 1억달러 이상의 수익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성룡영화가 북미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영화 '베스트 키드(가라데키드)'의 예고편>


1984년 극장용으로 개봉했던 1편이 성공을 거둔 이후 극장과 TV시리즈를 오가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베스트 키드(가라데키드)시리즈. 원작의 탄탄한 인기와 성룡, 그리고 미국의 떠오르는 신예라는 표현이 어색할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이든 스미스가 주연을 맡았고 아버지인 윌 스미스가 제작을 맡았기 때문에 사실 이런 성공은 미리 어느정도 예상되어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북미에서만큼은 말이죠.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떨까요? 제목을 원제인 '가라데키드'에서 '베스트키드'로 바꾸어 한국에서는 미국시간보다는 빠른 지난 6월10일 개봉했는데요 가라데가 일본의 무술인만큼(그 원류가 어디인지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일본의 무술로 많이 얘기를 하니..) 한국관객들을 고려(?)한 제목선택이었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차차리 '쿵푸키드'가 낫지 않았나 싶기도하고..어쨌든 현재까지 베스트키드의 국내 흥행상황은 아직까지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개봉일이었던 6월10일부터 6월13일까지의 누적관객수를 보면 14만3823명을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키드인데요. 아무래도 흥행세가 크게 꺾이지 않고있는 '방자전', 그리고 역시 가족영화라고 할 수 있는 '드래곤길들이기'의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같은 시기에 개봉한 'A-특공대'에게도 밀리고 있는 듯 합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은 것이 여러가지 말들이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초반 흥행세가 주목되는 한국영화 '포화속으로'가 6월16일(오늘) 개봉을 했으며 다음주에는 톰크루즈와 카메론디아즈 주연의 '나잇&데이', 그리고 월드컵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준비를 하고 개봉하는 '맨발의 꿈'이 개봉하기 때문에 더욱더 힘든 레이스가 이어질 것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월드컵시기에 영화가 개봉을 했다는 것입니다. 한 뉴스에 따르면 월드컵 이후 관객수가 30만명이상 전체적으로 급감했다고 하네요. 북미는 아무래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다른 대륙의 나라들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기 때문에 영화의 흥행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워낙 다른 프로스포츠가 잘 발달되어있기도하고..) 한국의 경우는 과거 2002년과 2006년등을 생각해본다면 월드컵이란 변수는 꽤 크게 다가오니까요.


가족영화로서는 꽤 괜찮은 재미를 관객에게 선사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베스트키드. 오래간만에 한국인에게 친숙한 성룡이 분전한 작품이라 기대가 컸는데 개봉시기가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또 언젠가 다시 과거 '명절하면 성룡영화지'라는 얘기가 추억 속의 이야기만이 아님을 증명할 기회가 있겠지요. 아직도 전 '취권'시리즈의 성룡이 그립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