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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관련 이슈

생각보다 약했던 <인셉션>의 초반 흥행파워



영화 <인셉션>이 북미에서 현지날짜 7월16일에 3700여개의 극장에서 개봉하였습니다. 국내외의 시사회반응이 워낙 좋았던만큼 첫 주말 흥행세가 어느정도일지 커다란 관심을 받았던 <인셉션>.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파워는 생각보다 약했습니다. 




위 그림은 BOXOFFICEMOJO에서 발췌한 <인셉션>의 첫 주말3일간의 흥행성적입니다. 총 6천4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들을 제치고 1위로 데뷔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요소를 제외한 순수제작비 1억6천만달러중에서 30%가 넘는 비율을 첫 주에 벌여들였기 때문에 '왜 저것이 흥행파워가 약한것이냐.'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다크나이트>만 예로들어보아도 비록 조커역을 맡았던 '히스레저'의 죽음 때문에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비슷한 상영시간(2시간30여분)에도 불구하고 <다크나이트>는 첫 주말 3일간 약 1억5천만달러를 벌었었죠. <인셉션>의 2배에 해당하는 흥행수익입니다.



사실 <인셉션>과 관련해서 저는 시사회리뷰와 예고편리뷰를 통해 조심스럽게 흥행대박을 예상했었습니다. 비록 약간은 난해한 소재와 인물간의 갈등을 통한 카타르시스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어서(아마도 악역이 없어서 그런듯 하기도 합니다) 흥행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워낙 평가들이 좋았기에 첫 주말 1억달러는 가볍게 달성하지 않나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이렇게 예상과는 다르네요.



아마도 시사회리뷰때도 지적했지만 '확실한 재미'를 <다크나이트>만큼 구현하지 못한 것이 초반 '부진 아닌 부진'을 겪는 이유인 듯 합니다. 분명 <인셉션>은 대단한 영화지만 영화의 앤딩크래딧이 올라갈 때 관객들을 일순간 멍하게 만들만한 파괴력은 부족했다는 것이죠. 오히려 영화를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약간은 당황(?)스러워하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일 수도 있기에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인셉션>이 이번주에 개봉을 합니다. 과연 흥행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끼>에 대항해서 어느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요? 시사회 반응과 전문가들의 평가와는 달리 지금 상황은 분명 <인셉션>에게 여러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래 영화가 가진 내공이 탄탄하고 '꼭 봐야하는 영화다'라는 입소문이 퍼질경우 뒤늦게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을 해서는 안될 듯 하기도 합니다. 이번주 <인셉션>과 <이끼>의 대결이 정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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