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이야기

'보아와 세븐' '이효리와 비', 어느조합이 더 위력적일까?



최근 가요계는 솔로가수 두 명의 컴백소식으로 뜨겁습니다. 바로 지난 몇 년간 한국 가요계를 잠시 떠나있던 보아와 세븐이 그들입니다. 이 둘의 컴백이 주목받는 것은 각각 가창력과 춤을 겸비한 한국의 대표적인 남녀 솔로가수이기도하고 오랜기간 해외진출을 시도한 후 가지는 첫 한국컴백작이기 때문입니다. 세븐은 이미 지난 21일 본인의 첫 미니앨범 <Digital Bounce>를 발표한 후 곧바로 디지털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고 보아 또한 신곡 'Game'과 '옆사람'을 선공개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컴백하게 된 두 사람. 우리는 이미 얼마전 두 명의 대형남녀솔로가수의 컴백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효리와 비 입니다. 보아나 세븐보다는 컴백주기가 짧기는 했지만 워낙 연예계전반에 파급력이 막강한 이효리와 비 였기에 이 두사람의 컴백은 엄청난 주목을 받았었고 활동 또한 어느때보다 활발히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여러가지 외부요인(천안함 사건 등등)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우연치않게(?)도 각각 둘로 나누어 같은 시기에 컴백한 한국을 대표하는 남녀솔로가수들인 비,세븐,보아,이효리. 과연 어느 조합이 더 위력적일까요?





이효리 + 비, 시작은 좋았지만....

시작은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비록 컴백시기가 '천안함 사건', '지방선거', '월드컵'등과 겹치는 바람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컴백 후 공중파와 케이블 순위프로그램 1위를 차지함은 물론 수 많은 방송프로그램출연과 잡지화보촬영, 광고촬영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여전히 'No.1'이라는 것을 과시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비의 경우 컴백 보름만에 '20억매출'을 달성했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었습니다. 이와 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보자면 비는 '월드스타 프리미엄'과 이전과는 다르게 편안하게 다가온 음악스타일이 대중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로 꾸준히 대중과 만나왔었기에 편안하게 접근 할 수 있었고 또한 약간은 과하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지만 그녀가 아니었다면 소화하기 어려웠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매너를 통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을 이유로 들 수 있겠네요.



하지만 문제는 앨범 활동이 끝난 후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효리의 경우 활동중에도 지적되었던 표절문제가 결국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비록 이효리에게 법적 책임은 없다고 해도 그녀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앨범이었고 또한 표절시비에 휘말린 것이 처음도 아니었기에 도의적인 책임은 져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뒤늦게라도 표절을 인정한 것은 용감한 행동이었지만 활동 중에도 있어왔던 표절의혹을 활동이 다 끝난 후에 인정한 것은 비겁하지 않았나하는 지적도 있었죠. 



한편 비의 경우는 이효리와는 다르게 음악 외적인 면에서 문제가 터져나왔습니다. 바로 비의 '주가조작'과 '배임' 의혹입니다. 비가 지난 7월9일 자신이 설립에 참여한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서 커다란 이익을 챙겼고 이에 따라 비의 도덕성논란이 일어난 것입니다. 또한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소액 주주들은 비가 회사자금 150억원을 계약금 명목으로 빼돌렸다며 청와대 게시판에 비를 배임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하는 등 이 파문의 여파는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보아 + 세븐은 과연 어떨까?

그렇다면 7월말과 8월초에 각각 컴백하는 세븐과 보아는 어떨까요? 일단 초반 분위기는 비+이효리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뜨겁습니다. 세븐은 아직 TV프로그램에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디지털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오늘(28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무릎팍도사'에도 출연해 대중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보아는 아직 앨범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수록곡 'Game'의 뮤직비디오 선공개, 김동률이 작곡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옆사람'이 모두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면서 오랜만의 한국 컴백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그 동안 보아+세븐은 이효리+비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행보를 보여왔고 대중이 이 두 조합에 가지는 생각도 조금은 차이를 보이는 듯 합니다. 두 조합 모두 한국 가요계가 선보일 수 있는 최상의 남녀솔로가수 활동조합이지만 보아+세븐이 가수활동에 보다 집중한 조합이라면(세븐의 경우 드라마도 하긴 했지만) 이효리+비의 경우는 보다 더 종합적인 엔터테이먼트적 요소가 가미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가수의 기본자질 중 하나인 '가창력'적인 면에서는 이효리+비 보다 보아+세븐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요. 



이렇듯 보다 더 가수활동에 집중하는 보아와 세븐이기에 대중에 대한 노출도는 이효리+비에 비해서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다른 곳에 신경을 안쓰고 가수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며 비록 전체적인 매출에 있어서 이효리+비에 뒤질 수는 있겠지만 대중들이나 전문가들의 평가는 오히려 앞설 수도 있는 보아+세븐의 조합입니다(물론 보아와 세븐도 각각 사생활이 있고 소속사에 대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무슨일이 터질지는 모를일이지만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안정된 행보를 보여왔던 그들입니다.)



분명 아직은 뚜껑조차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아직 에피타이저 시식은 물론 뚜껑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보아와 세븐 둘다 새 앨범의 노래들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거나 혹은 모두 공개되었지만 아직은 대중들의 반응이 완벽히 하나로 모아지지는 않고 있기에 폭발력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사람이 TV에 나와 춤을 추며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여지기 시작하면 상황은 어떻게든 바뀔 것입니다. 환호 혹은 실망으로요.



과연 보아와 세븐의 오랜만의 한국 컴백은 어떤 위력을 보여줄까요? 과거 이 두사람의 활동처럼 한 여름의 태풍과도 같은 위력을 보여줄까요? 아니면 태풍의 눈처럼 고요한 모습을 보여줄까요? 이제 시작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남녀 솔로가수의 무대를 지켜봅시다.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