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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대중음악 이슈(국내)

박재범<믿어줄래>의 1위, 꾸준한 '소통'의 힘



말그대로 '성공적인 컴백' 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13일(오늘)에 발매되는 박재범의 첫 솔로앨범 '믿어줄래'는 인터넷 사이트 Yes24의 예약판매차트 및 종합판매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동시에 공개된 음원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완벽히 잠재우고 있는 현 상황입니다.



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는 평가일 수도 있겠지만 박재범의 이러한 성공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일까요? 그가 가수이기 때문에 노래와 춤을 비롯한 가수로서의 능력이 첫 번째일 수 있으나 더 큰 요인은 박재범이 팬들과 나누었던 '꾸준한 소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후 닥쳤던 2PM으로부터의 영구제명. 그는 한 순간에 가수로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잃어버린 듯 했습니다. 특히 기획사의 파워가 큰 영향을 미치는 한국의 대중문화 현실은 그에게 더욱더 불리했습니다. 하지만 위기속의 그를 구한 것이 있었으니 Youtube를 통해 그의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하는 것이었죠.



B.O.B의 'Nothin' on you'를 부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순식간에 수 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Youtube 한국에서는 물론 Worldwide에서도 선전하여 '실시간 최다조회 동영상' 상위권에 랭크되게 됩니다. 또 한명의 'Youtube 스타'의 탄생이었죠. 그 이후에도 박재범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들, 그리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동영상이 꾸준히 Youtube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는 결국 그의 아시아에서의 성공가능성에 주목한 B.O.B측의 제안으로 피쳐링 버전의 'Nothin' on you'를 발매하기에 이릅니다. 박재범이 한국에서만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 활동했다면 얻기 힘들었을 기회였던 것이죠.



그 후에도 박재범은 Youtube와 트위터를 통해 꾸준히 팬들과 소통을 하며 자신의 존재를 지속적으로 알리게 됩니다(비록 완벽하게 유기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졌다고 보긴 힘들 수도 있겠지만).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팬들에게 애정어린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는데 만약 그가 별다른 소통 없이 갑자기 한국에 돌아와서 새로운 기획사와 계약한 후 앨범을 발매했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반응이 나왔을지는 미지수였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특이 박재범의 이러한 모습은 마케팅적인 면으로도 성공사례에 들어갈만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대표적인 Social 마케팅의 예로 삼기에도 충분하지요. 이는 대규모의 물량투입으로 단시간내에 승부를 보려하는 국내의 수많은 기획사들은 물론 기업들도 본받아야할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꾸준한 충성고객(가수 입장에서는 팬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지난 1년간 한국 대중문화의 핫 이슈중 하나였던 박재범의 컴백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질까요? 대형 기획사들간의 신경전, 팬덤끼리의 충돌, 영구제명 이유 등 박재범과 관련된 이슈들은 어느 것 하나 만만한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금껏 보여주었던 것처럼 진지하게 가수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더욱더 갈고 닦아 대중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어려움을 해쳐나가기 위한 일보전진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팬은 아니지만 20대 초반의 청년이 꿈을 완전히 펼쳐보이기도 전에 접어버리는 일은 언제나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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