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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민들레가족, 어설픈 설정에 시청자들은 화난다.

<6월27일 방송된 민들레가족의 마지막 장면(뉴스기사 캡쳐)>


6월27일 방송된 민들레가족. 그동안 '명품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여 홍보를 해왔던 드라마였는데 어제의 방송으로 그 수식어는 더이상 사용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바로 어이없었던 마지막장면 때문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대학교친구들인 상길(유동근), 선희(정애리), 영수는 나이가 들어서도 함께 자주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들입니다. 특히 상길과 선희는 예전에 연인관계였지요.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영수가 상길과 선희의 아들재훈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말을 농담삼아 던집니다. 둘의 닮은 모습에 "저렇게 닮았나?" 하면서 "설마...너희둘이 몇년도에 헤어졌지?"하며 둘의 관게를 의심하죠. 그러자 선희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영수를 다그칩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영수는 이에 놀랐는지 상길과 선희를 번갈아가며 웃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말지요. 영수가 죽음을 맞이할지 아니면 살아남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어이없는 설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민들레가족은 그간 소위 막장드라마의 홍수속에서 나름 선전하던 드라마였습니다. 시청률 대박은 아닐지라도 잔잔한 반응을 시청자들에게 얻어내고 있었죠. 민명석(정찬)지원(송선미)의 비정상적인 부부관계가 그려지기도 했지만 그 것은 민명석의 가족사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비록 나쁜짓을 한 사람이지만 약간의 연민마져들게하는 등 막장드라마로 치부하기에는 아쉬운 면도 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방송으로인해 민들레가족은 아직 막장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기에는 2%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유치한'드라마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장면은 지양했으면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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