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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칼럼 쓴 김남훈씨에 대한 '맹비난'이 아쉽다.

<UFC해설가이자 프로레슬링 선수이기도 한 김남훈 씨 - 출처: daum인물정보->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특집관련한 논란이 그칠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 UFC해설자이자 프로레슬링 현역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남훈씨가 네이트에 올린 칼럼에 대해서 일부 네티즌들이 사실을 바탕으로 한 글이 아닌 '소설'이라고 맹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이 바로 그 것입니다.


김남훈씨가 네이트에 올린 칼럼 링크 -> http://news.nate.com/view/20100821n01963?mid=s1000


먼저 칼럼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윤강철선수와 무한도전 제작진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알리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도 자신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무단으로 확대 재생산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는 동시에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남훈씨의 칼럼은 한 언론이 윤강철선수를 직접 인터뷰했다며 올린 기사에 의해 순식간에 '소설'로 치부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윤강철선수를 인터뷰했다는 그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윤강철 본인은 푸대접을 받지도 않았고 징계에 관한 이야기도 없었으며 출연료와 관련해서도 사전에 설명을 들었다는 내용이었다고 하죠. 이 일과 관련해서 관심을 가진 네티즌들에게는 김남훈씨가 올린 칼럼이 순식간에 거짓말로 보이는 그런 기사였습니다. 그 후 해당 칼럼에는 그를 맹비난 하는 댓글이 달리는 것은 물론 블로그와 트위터에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었다고 하죠.
 




타당하지만은 않은 김남훈씨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비난

하지만 이 같은 무조건적인 비난은 타당하지 만은 않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를 비판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진짜 'Fact'가 무엇인지 알고나 쓰라며 비판을 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도 확실히 아는 것은 없지요(적어도 무한도전과 윤강철 선수 사이에서 일어난 일만을 생각해 본다면 말이죠). 이 때문에 김남훈씨는 곧바로 윤강철 선수와 동영상인터뷰를 한다며 트위터에 바로 조금 전(현재시각 21일 오후 3시 30분)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아직 업로드가 되지는 않았지만 관련 동영상을 확인한 후 김남훈씨가 소설을 쓴 것인지 사실을 쓴 것인지 논하는 것이 옳은 것이겠죠.



그리고 또 한가지 비난은 김남훈씨가 김태호PD와 무한도전을 언급한 트위터내용과 관련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보는 사람에 따라 과격하게 보일 수 있는 표현인 것은 맞지만 김남훈씨 나름대로 무한도전에 대한 섭섭함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윤강철선수의 말이 모두 사실일 경우 현직 프로레슬링 선수로써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황소와 줄다리기를 했던 1회부터 단 한번도 빼먹지 않고 사랑을 가지고 지켜봤던 무한도전이기 때문에 팬의 입장에서 김남훈씨의 말이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비난과 비판은 사실관계가 모두 확실하게 드러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마구잡이식의 언론보도가 문제, 과연 진실은?

물론 동영상이 공개된다고 해도 '푸대접'이라고 몰아부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도 존재합니다. 또다른 프로레슬링계 인사인 해설가 천창욱씨가 이와 관련해서 언급한 것에 따르면 일부러 윤강철선수를 따로 남긴 것이 아니라 본인 의사로 남았다가 아침에 떠난 것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큐프로그램이 아닌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훈련모습보다는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장면 위주로 촬영과 방송이 진행되고 연습은 따로 진행하는 것이 무한도전의 평소 제작시스템임을 생각해 볼 때 진지하지 않았다는 지적 또한 적절하지만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비인기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 프로레슬링계가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는 지적 또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 프로레슬링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피와 땀이 가득한 노력의 산물인 프로레슬링을 제대로된 기술의 습득없이 웃음만을 위해 이용하는 것 같아 보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동호회 성격이고 또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기획된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WM7이기는 했지만 멤버들이 한 것은 그들이 직접 방송중간중간에 표현하듯이 제대로된 훈련 없이는 절대로 '아무나 따라해서는 안되는 스포츠'가 프로레슬링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의도와는 별개로 프로레슬러들이 생각하기에 접근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죠. 



아직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경기가 녹화만 되었을 뿐 방송되지 않았고 또한 무한도전 제작진과 윤강철 선수간의 확실한 입장정리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구잡이식으로 올라오는 언론보도내용이 갈등의 골을 더욱더 깊게 만드는 느낌입니다. 어제 올린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분명 이 것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기보다는 소통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무한도전 측에서 처음부터 실제 한국의 프로레슬링 선수들에게 자문을 구했다면, 프로레슬러들도 좀 더 유연한 시선으로 무한도전을 바라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어쨌든 이번 일로 무한도전과 한국 프로레슬링계 모두가 더 큰 상처를 받는 일이 없기를 다시한번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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