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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무한도전 무한상사 특집, 김태호PD의 시원한 한방!


<무한도전 무한상사 특집에서 고운말 특강강사로 특별 출연한 배현진 아나운서 - 출처 : 방송캡쳐>


최근 과격한 언어나 행동, 간접광고등을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무한도전. 최고의 예능프로그램답게 징계에 대한 반응도 최고 였습니다. 단순히 '잘못했습니다', '너무합니다'류의 차원이 넘어서 예능프로그램답게 예능으로 받아친 것이죠. 그리고 그 속에는 김태호PD를 비롯한 멤버들의 한 방이 있었습니다.



지극히 무한도전 스러웠던 예능적 대응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무한상사 야유회특집으로 호평받았던 오피스 특집을 말 그대로 사무실로 장소를 옮겨 진행되었습니다. '무한도전 그랬구나'를 비롯한 멤버들의 깨알같은 애드립과 케릭터, 상황설정으로 웃음을 이어가던 중 특강이 이루어졌는데요 바로 다름아닌 '올바른 언어사용'의 대명사인 아나운서(배현진)를 초빙한 강의였습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준비된 영상자료(무한도전 방송분)를 통해 멤버들의 언어사용과 행동등을 지적하고 교정하는 시간을 보였는데요 '에이씨'의 올바른 표현이 '에잇'이라던지, 혹은 너무 과격한 행동을 자제하라는 등의 개선되었으면 하는 내용을 강의하는 형식의 시간이었습니다.

<'멍청아'의 순화된(?)표현을 알려주는 배현진 아나운서의 모습 - 출처 : 방송캡쳐>

하지만 단순히 강의만 이루어졌다면 재미가 없었겠죠. 박명수의 '배째라'식의 대응과 이를 말리는 멤버들의 모습, 알려준대로 순화된 표현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한 역설적 웃음, 마지막으로 배현진 아나운서의 순화된 표현이 오히려 더 독이되는 모습등을 통해 큰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잘못이 있다면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유있는 할 말은 자신있게 하는 무한도전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죠.



김태호PD의 시원한 한방!

사실 이러한 모습은 지지난주 방송분에서 폭행(?)상황에서의 화면 정지와 고성이 오가는 상황에서의 무음편집 등으로 김태호PD의 센스있는 대응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보다 진일보한 면이 있다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할 말은 하는 모습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과 명분 또한 얻어갔다는 점이죠. 이 점이 바로 김태호PD의 시원한 한 방이 아닐까 합니다.


리얼버라이어티의 시초와도 같았던 무한도전. 그러하기에 함께 가져가야할 짐 또한 여러가지로 많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변함없는 사실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모습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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