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이야기

무한도전 결방에 대한 언론의 이중적인 시선


<최근 연이은 결방을 하고 있는 무한도전 - 출처 : MBC홈페이지>


'무한도전 금단현상'. 최근 MBC 파업으로 인해 몇 주간 결방을 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이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여러 언론사들이 헤드라인으로 뽑은 제목입니다. 방송 때 마다 이슈화가 되고 있는 무한도전이고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멤버들과 김태호PD를 비롯한 스탭들은 물론 애청자들까지 마치 한 가족 같은 동화됨을 느끼게 했기에 '금단현상'이라는 단어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 결방'을 바라보는 언론사들의 시선은 제각각이 였는데요 지금부터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조적인 제목의 '무한도전 결방'관련 기사(기자와 언론사 이름은 삭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언론사의 무한도전 결방 기사


무한도전의 결방의 원인은 분명 MBC파업으로 인한 제작 공백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인 것은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 원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겠지요. 한 쪽에서는 제작진의 파업이 정당하며 그 것을 시청자들은 힘들지만 이해하고 있기에 기다릴 수 있다는 의미의 기사를 내고 있고 또 한 쪽에서는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볼모로 벌이고 있는 힘겨루기 사태이며 이에 시청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는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두 기사에서 공통적으로 '시청자의 반응'이 다루어지고 있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사실 과연 이들이 '사실'에 기인한 기사를 쓰고 있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요 정확한 표본을 증거로 명기하지 않는 한 둘 다 자신들이 본 단 하나의 시청자 반응을 증거로 기사를 쓸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어느 한 쪽을 단정짓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MBC파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 혹은 부정적으로 바라보느냐의 차이로 서로 다른 입장의 '무한도전 결방'기사가 나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시청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도전을 기다린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언론에서 어떻게 무한도전 결방을 다루든 시청자들은 지난 7년여의 세월동안 그랬던 것 처럼 이 멋진 일곱 남자의 도전을 기다리고 또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 속에서 우리가 얻었던 웃음과 감동은 생황 속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흔히 이런 말을 뉴스 댓글에서 많이 볼 수 있지요. '논란은 기자가 만든다'라고. 프레임을 만들어 이슈를 만들고 여론을 이끌어나가는 전형적인 언론의 행태. 하지만 SNS가 보편화 되고 서로간의 정보 공유가 번개 같이 빠른 지금, 그 어느때보다도 똑똑하며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지금의 대중은 결코 어리석지 않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분명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시청자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무한도전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TV에서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