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이야기

<무한도전>과 <1박2일>의 비교논란, 언제쯤이면 사라질까?




한동안 잠잠하던 논쟁이 또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무한도전'과 '1박2일'의 비교논쟁입니다. 지난17일에 방송되었던 '무한도전 - 시크릿바캉스'편의 내용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1박2일'을 차용(혹은 표절)한 것이 아니냐하는 지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사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이 이런 지적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자들 스스로의 생각인지..)



프로그램을 직접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단지 멤버들끼리의 '여행'이라는 점, 기차를 타고가며 게임을 했다는 점(이것도 '1박2일'이 매번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아닙니다), 1박2일간의 여행이었다는 점 말고는 크게 비슷한 점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무한도전 특유의 멤버들 스스로의 케릭터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웃음을 주는 방식이 평소와 별 다를 것이 없었던만큼 지극히 무한도전 다운 방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무한도전과 1박2일의 비교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박2일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을 때부터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는 두 프로그램의 특성상 자주 비교가 되어왔습니다. 특히 두 프로그램은 각 방송사의 파업때 알 수 있었듯이 편집이 참 중요한 프로그램들입니다. 그래서인지 편집이나 자막에 있어서 비교되는 경우도 많았죠.



하지만 시작이 어떠했든 '무한도전'과 '1박2일'은 분명히 다른 프로그램입니다. '무한도전'은 매번 다른 아이템을 활용한 방송을 해야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수준 높은 결과물을 항상 보여주고 있고 '1박2일'은 이와 다르게 오히려 일정한 포맷을 유지해야한다는 것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시청자를 지루하게 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슬기롭게 잘 해쳐나가며 큰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기본 프로그램 성격말고는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인 것입니다.



어느덧 단순히 예능프로그램을 넘서어 한국의 방송계와 트랜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라선 '무한도전'과 '1박2일'. 두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한 비교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일처럼 소모적인 논쟁이 언론을 통해 일어난다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이런 논쟁을 넘어서 두 프로그램 모두 대한민국 시청자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고 밝은 웃음을 선사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