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이야기

돌아온 유임스본드, 유재석이 런닝맨의 神인 이유

 

<런닝맨의 유재석 - 출처 : SBS>

 

<런닝맨> 방송 초기만해도 이정도까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예상한 사람들은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패밀리가 떴다 시즌1>이 종영한 이후 <패밀리가 떴다 시즌2>가 실패한 시점에서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이 워낙 단단한 시청층을 확보해가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아무리 유재석이라해도 한정된 공간에서 뛰어다니며 팀대결을 펼치는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대체 어디서 웃어야하지?'라는 의문점을 주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런닝맨>은 동시간대 1위를 질주하며 큰 웃음을 주고 있고 그 중심에는 역시 유재석이 있습니다.

 

 

 

'돌아온 유임스본드' 특집이 증명한 유재석이라는 존재

 

22일 방송된 '돌아온 유임스본드' 특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날 유재석은 본인이 물총으로 다른 멤버들을 직접 탈락시켰던 1년전 방송 이 후 다시 한 번 물총을 잡아 멤버들 등에 붙은 이름표를 정조준 했죠. 감옥에서 탈출하려는 멤버들을 모두 재송치해야하는 임무를 맡은 유재석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판단력을 통해 한 명 한 명의 등에 물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미 한 번 방송되었던 컨셉과 스토리였기 때문에 자칫 긴장감이 줄어들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었을 텐데요 제작진이 같은 소재를 다시 한 번 쓰게 된 것에는 유재석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무한도전>을 통해 시작되었고 <런닝맨>을 통해 완성되고 있는 추격전계의 최강자라고 해야할까요? 그만큼 유재석은 이러한 미션의 주인공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연기자였던 것이죠.

 

게다가 유재석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그가 얄미운 행동을 하더라도 전혀 얄미워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 큰 웃음을 유발하는 것에 있습니다. 미션의 특징상 어쩔 수 없이 멤버들 몰래 배신을 해야하는데 유재석은 이를 재치있게 표현하며 웃음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죠. 미션완수라는 결과는 덤이였습니다.

 

 

 

 

<런닝맨>, 아니 예능을 조율하는 마에스트로 유재석

 

<런닝맨>을 통해 예능계의 별로 떠오른 스타들이 있죠. 개리, 이광수, 송지효가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은 고정 예능 프로그램을 한 적이 없는데도 훌륭하게 자신들 케릭터를 확보하며 각 미션마다 주인공을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죠. PD입장에서는 이들을 주축으로 방송을 꾸린는 것은 모험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적으로나 혹은 예능 프로그램 MC를 통해 이 세명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던(송지효는 확실하지 않지만 개리나 이광수는 전에도 몇 번 유재석과 방송을 했었죠) 유재석에게 조언을 구했을 것이고 그에 따른 확신이 생기자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이 세명 뿐만이 아닙니다. 유재석은 그동안 여러 예능스타들을 새롭게 발굴했던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왔습니다. 이천희, 대성, 노홍철, 하하, 길 등은 그가 MC를 보는 프로그램에서 데뷔한 것이나 다름없는 예능스타들이고 박명수와 같이 유재석과 함께 있을 때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스타들도 있죠. 가히 웃음을 전체적으로 관장하고 지휘하는 마에스트로라고 할 수 있을 유재석입니다.

 

유재석이 항상 <런닝맨>에서 최고의 웃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다른 출연자들이 더 큰 웃음을 주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유재석이 없는 <런닝맨>은 상상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와 같은 존재감은 그가 <런닝맨>의 신(神)이라는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밑의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