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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닥터진, 타임슬립 드라마의 묘미를 살리기 시작하다!

 

<타임슬립 드라마 닥터진의 주요 배우들>

 


영화 <백투더퓨처>시리즈의 최고 매력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와 미래로 이동하여 그 속에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경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과거를 바꿈으로해서 현재를 바꾸거나 미래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바꾸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타임슬립을 통해 해보고 싶은 일들 이었죠.

특히 이론적으로 과거를 바꾸는 것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논란 여부를 떠나서 분명 짜릿한 상상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점은 타임슬립 드라마나 영화가 가질 수 있는 소재의 장점이죠. 조선시대 말기로 타임슬립 여행을 떠난 드라마 <닥터진>이 본격적으로 과거 역사와의 조우에 나섰습니다.


진의원과 명복의 만남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역사와의 만남

3일 방송에서는 괴질이 퍼진 조선시대 말기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현대에서는 콜레라로 불리는 병으로 분명 무서운 전염병이긴 하지만 의학의 발전으로 발생률이 현격하게 떨어진 병이죠. 그러나 현대의 의사 진혁(송승헌)이 도착한 조선시대 말기 콜레라는 치료제도 없고 병에 대한 지식도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악마와도 같은 죽음의 병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병을 잡기 위한 싸움에 돌입한 진혁. 천민들 말고는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던 와중에 도움의 손길이 오게 됩니다. 그 주인공은 자신의 아들 명복이 괴질에 걸리자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며 달려온 이하응(이범수)이었죠. 그리고 이 두 사람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조선시대 후기의 왕 고종과 그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었습니다.

사실 이 전까지 진혁과 이하응은 약간의 도움을 주고 받기는 했지만 인연의 끈이 튼튼하게 연결되지는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진혁이 명복의 병을 치료하게 된다면 이하응은 진혁에 대한 신뢰가 커질 것이고 역사를 알고 있는 진혁은 더욱더 이하응을 도와주게 될 것이 분명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명복이 괴질에 걸린 현재 드라마의 상황은 진혁과 이하응의 관계를 보다 더 튼튼하게 이어줄 갈등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그저 조선시대에 떨어진 현대의 외과의 이야기였지만 이제부터는 역사속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는 진혁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김재중, 박민영, 송승헌 - 출처 : 인터넷 갈무리>


앞으로가 중요한 종합선물세트 <닥터진>

드라마 <닥터진>은 송승헌, 이범수, 박민영, 이소연, 김재중을 비롯하여 뛰어난 연기력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조연배우들까지 총출동하는 화려한 캐스팅과 화제작들을 이끌어온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프로젝트입니다. 게다가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에 판타지, 사극, 의학, 멜로까지 모두 섞여있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같은 드라마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 드라마에 가지는 기대감 만큼이나 큰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여러마리의 새를 쫓으려다 결국 한 마리의 새도 잡지 못하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었죠. 하지만 지금까지는 빠른 전개와 긴장감 있는 연출로 경쟁드라마인 <신사의 품격>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입니다. 이범수가 중심을 잡아주고는 있지만 타이틀롤을 맡은 송승헌이 좀 더 긴장감이 더 커지게 될 앞으로의 전개에서 극 전체를 잠식할만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어야 하겠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역사와의 결합이 보다 더 설득력있게 그려져야 할 것입니다. 과연 <닥터진>은 타임슬립드라마의 종결자가 될 수 있을까요?
* 이 글은 오마이뉴스의 오마이스타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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