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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놀러와에 출연한 정선희를 살려준 김제동의 한 마디!

<23일 MBC놀러와에 함께 출연한 김제동과 정선희 - 출처 : 놀러와 방송장면 캡쳐>


23일 방송된 '놀러와'에서는 오랜만에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정선희와 그녀의 친구들이 출연하였습니다. 아직도 그녀에 대한 여러가지 말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떠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출연결정이었고 심지어는 PD에게 방송을 하지 말아야된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까지 있었다고 하죠. 하지만 결국 방송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정선희의 지상파 예능프로출연에 대한 반응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MBC놀러와 방송장면 캡쳐>


방송은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정선희가 처한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녀가 겪었던 일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도움에 대해서 정선희가 고마움을 표시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장면이 이경실과 이성미에 대한 언급이었죠. 정선희의 방송복귀에 비난과 악플을 이겨내고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경실, 친하다고 할 수 없는 사이였지만 길고긴 기도를 통해 정선희의 아픔을 마음껏 토해내게 만들어준 이성미에게 그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MBC놀러와 방송장면 캡쳐>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수 많은 악플에 시달리는 정선희에게 이날 희망이 될 수 있는 장면이 하나있었는데요 그 것은 바로 김제동의 '너의 잘못이 아니다(It's not your fault)'였습니다. 영화<굿윌헌팅>에서 어릴적 학대에 대한 상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던 천재소년 맷 데이먼에게 그의 맨토 로빈 윌리암스가 뜨겁게 껴안으며 반복적으로 외쳤던 명대사였죠. 김제동 본인의 아픈 과거까지 언급하며 남편과 친구를 잃었지만 수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정선희에게 큰 힘을 주는 한마디였습니다. 정선희에게 잘못이 있다며 온갖 의혹을 제시하고 악플과 비난을 퍼부어대는 일부 대중들의 반응을 이겨내라는 것이었죠.



방송은 끝났지만 여전히 논란은 남아있습니다. 그녀의 출연이 시기상조였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여전히 그녀와 시댁과의 불편한 관계,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된 상황적 요소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정선희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도를 넘은 악플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지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확실한 하나는 정선희는 자신이 사랑한 남편과 친구를 한꺼번에 잃은 사람입니다. 그 고통은 겪지 않은 사람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 것입니다. 정말 충격을 받았다면 어떻게 방송활동을 하느냐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저도 정선희를 무조건 감싸주자는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의문을 재기하고 비판을 해오던 시댁이 있기에 의문점이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녀가 겪은 일에 대한 상처는 뒤로 남겨둔 채 도를 넘은 비난을 하는 것은 옳다고 보여지지 않네요. 진실을 알고자, 혹시라도 있었을 억울한 피해자가 없고자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킬 것은 지키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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