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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너무도 경솔했던 김흥국의 '박지성 - 솔비' 발언



어제(21일) MBC의 인기예능프로그램인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는 오래간만에 가수 김흥국이 출연하여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그가 등장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월드컵, 축구, 방송에서의 말실수, 노래홍보에 관한 이야기가 끊이지를 않았죠. 개그맨 김경식과 김경진이 같이 출연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김흥국의 원맨쇼나 다름없던 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서 김흥국이 했던 이야기중에 듣기 불편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바로 축구선수 박지성과 가수 솔비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김흥국이 박지성 아버지와 친분이 있다는 것이 화제거리로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박지성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이 때 MC 신정환이 솔비와의 관계를 물어보게 된 것입니다. 사실 솔비의 경우 예전에도 박지성과의 열애설이 있었지만 아버지와 친분이 있을 뿐이라고 답했었죠. 하지만 축구계나 연예계에 도는 얘기로는 솔비가 박지성에게 이성으로써 큰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다는 말이 돌았던 것으로 알려져있기도 했습니다.



김흥국의 어제 방송에서의 발언이 경솔했던 이유는 이렇듯 소문으로만 도는 이야기(비록 사실이라해도)를 제 3자가 기정사실화시킴으로해서 박지성과 솔비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점 때문입니다. 어느순간부터 비호감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이 되어버린 솔비지만 '들이댔다'라는 표현은 듣는 사람에 따라서 거부감이 느껴지는 어감이었습니다. 이미 부인했던 사실을 들춤으로써 솔비를 순식간에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버린 것이죠. 물론 김흥국의 말이 사실이라면 거짓말을 한 솔비도 잘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미 지나간일을 들추어낸 김흥국이 경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자신이 양딸로 생각한다는 솔비 아닙니까?



또한 김흥국은 몇몇의 여자 연예인과 아나운서들이 자신에게 박지성을 좋아한다며 소개시켜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것 또한 사실이든 아니든, 실제로 소개를 받았든 안받았든 박지성 개인의 사생활을 언급한 것이기 때문에 경솔한 발언이었습니다. 아무리 박지성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선수지만 개인의 연애과정까지 모두 국민에게 공개할 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제 3자에 의해서 말이죠.



김흥국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익히 알려진대로 대단하고 누구나 인정해줄만한 부분입니다. 오랜기간 활동했기 때문에 축구계에 친분이 있는 사람도 많겠죠. 그리고 자신이 그 사람들과 친하다는 생각에 편하게 말한 부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친하다고해도, 그리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실이라고해도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김흥국은 제3자일 뿐입니다. 특히 박지성은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국민적 스타아닙니까. 앞으로는 너무 웃음만을 위해서 남을 생각하지 않는 발언을 하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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