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이야기

남진,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지배하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남진 - 사진출처 : 방송화면 캡쳐>


진정한 카리스마란 바로 이런 것일까요? 12일 추석을 맞이해서 특집으로 방송된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그야말로 남진을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비롯하여 태진아, 김수희, 설운도, 문희옥, 장윤정, 박현빈이 무대에서 노래를 열창했지만 결국 가장 돋보였던 것은 카리스마와 섹시함을 겸비한 남진이었지요.




유일하게 자신의 색깔을 보여준 무대

물론 이날 보여준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는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들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인 '화려한 편곡'에 대한 부담감이나 '변신'에 대한 압박감이 좀 과했던 것은 아니였을까요? 하지만 남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심수봉의 명곡 '비나리'를 '남진의 비나리'로 완벽하게 치환한 무대를 선보였죠.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화려하고도 웅장한 악기 구성은 아니었지만 남진만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와 섹시함, 그리고 여유를 품은 목소리면 충분했습니다. 1일 매니저로 참석한 개그맨들 사이에서 나온 말처럼 원래부터 남진 본인의 노래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자연스러운 무대였습니다.


이는 사실 과거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서도 알 수 있는 점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소라가 선보였던 'No.1'이었지요. 누가봐도 어려운 선곡이었지만 그녀는 당시 자신의 색깔에 완전히 곡을 녹여 '이소라의 No.1'을 창조해냈었으며 이는 아직까지도 <나는 가수다>최고의 무대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원곡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나 화려한 편곡&웅장함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무엇보다도 가수 자신의 노래라고 청중들이 느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나는 가수다>의 새로운 청사진이 될까?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끝났습니다. 앞으로 또 명절을 맞이해서 방송이 편성될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만나기 쉽지 않겠죠. 그대신 우리는 앞으로도 쭈욱 주말마다 <나는 가수다>를 만나게 됩니다. 사실 그 동안 <나는 가수다>는 편곡이나 창법에 있어서 가수 자신의 색깔 보다는 지나치게 화려하고 웅장하며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것에 치중한 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남진의 <나는 트로트 가수>우승은 또 다른 청사진으로 가수들에게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요? 보다 더 나은 방송과 음악, 노래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도 물론 훌륭했고 감동을 주었지만요.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