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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나는 가수다 시즌2, 차라리 방송을 포기하라!

 

나는 가수다 시즌2(나가수 시즌2, 나가수2)가 쌀집 아저씨 김영희PD의 복귀에 힘입어 4월22일 첫 방송이 예정된 가운데 방송 컨셉과 포맷에 대한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방송으로 할 것이다', '1위와 꼴등이 함께 하차한다', '7팀이 아닌 12팀이 경연에 참가할 것이다'등 다양한 말들이 언론 기사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지요. 지난해 시즌1이 여러가지 논란과 함께 가요계에 새바람을 넣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고 프로그램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던 김영희PD가 직접 연출을 다시 맡는 것인 만큼 더 큰 관심을 대중들은 가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과연 나가수2의 방송이 꼭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가수2에 출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윤건>

나가수2, 차라리 방송을 포기하라!

나가수2가 '신들의 축제'가 될 것이라는 김영희PD.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시즌1과 분명 달라야 하는 시즌2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이야기들이 출연팀을 늘리고 녹화방송에서 생방송으로 변경하고 꼴등만 탈락하던 방식을 1등도 같이 하차하는 것이죠. 만약 이 모든 이야기들이 현실화 될 경우 어떻게 될까요? 먼저 출연팀을 12팀으로 늘리는 것은 방송시간이 기존 시간보다 훨씬 늘어나거나 혹은 녹화방송이 아닌 생방송일 경우 가능한 방식으로 보입니다. 하나의 경연을 2주로 나누어서 진행할 경우 경연순서에 따라 불이익을 보는 가수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 녹화방송이라면 방송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게 됩니다. 생방송으로 할 경우에는 기존 나가수 편집방식에 비해서 긴장감이 현격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녹화방송으로 진행되던 케이팝 스타가 정작 큰 임팩트를 보여야할 생방송에서 긴장감이 떨어진 것에서도 예를 삼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는 사실 케이팝스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데 케이블 TV의 경우 공중파에서는 없는 중간광고가 일종의 완충작용을 하고 있는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쪼이는'효과를 유행어인 '60초 후에 공개하겠습니다'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죠.

 

1등과 꼴지를 동시에 하차시키는 방식도 문제입니다. 어차피 경연 포맷의 방송이기에 누군가는 하차해야합니다. 시즌1의 논란이었던 꼴지하차가 유지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입니다. 날고 기는 경험많은 가수들을 긴장의 바다로 빠지게 했던 요소가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등의 하차는 과연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은 그 1등한 가수의 노래를 아무래도 더 오래도록 듣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등을 한 가수도 만약 경연에 참가하자마자 그런 결과를 받게 된다면 본인도 달가워할 것 같지는 않은 것이 나가수는 출연 가수에 대한 홍보효과가 무척이나 컸던 방송이기 때문입니다. 얻을 것이 별로 없는 방송에 굳이 나올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언론에 공개된 내용들로 나가수2가 진행된다면 시즌1때 겪었던 논란 이상으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사실 가장 큰 이유는 MBC제작진들이 파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다소 무리일 수 있는 나가수2 방송제작이 과연 필요한가 입니다. MBC입장에서는 예능이 올스톱된 상황이 절박하고 나가수2를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들도 있기 때문에 시청자를 위한 선택일 순 있겠지만 시기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전과 같지 않을 수도 있지요. 이런 이유들 때문인지 출연을 확정지었다는 가수들 조차 출연을 보류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나가수2는 방송이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방송이 된다면 시즌1 이상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요? 만약 이번 방송 결정이 제대로된 논의 보다는 급한 김에 불부터 끄자는 생각으로 결정된 것이라면 차차리 방송을 포기하는 것을 권유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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