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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김제동 국정원과의 만남, 대한민국의 어두운 현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경찰을 통해 김제동을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의 사찰을 지시했다는 문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지금. 아직 정확한 인과여부가 모두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사실로 굳어져가는 분위기 입니다. 그리고 2일 밤.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이슈의 중심에 있는 방송인 김제동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그 내용 또한 충격적입니다. 김제동이 국가 정보기관인 국정원 직원을 요청에 의해 2번이나 만났다는 것이죠.

 

만난 시기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2010년 5월경이였다고 합니다. 이유를 모르는 상태에서 만남을 허락한 그는 본인의 자택에서 두 번 국정원 직원과 만났다고 하죠. 그 자리에서 국정원 직원은 김제동에게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 콘서트 사회를 보는 것이냐는 질문을 비롯하여 사회를 보지 않는 것은 어떠하냐는 회유도 같이 펼쳤다는 것이 김제동이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결국 김제동은 추모 콘서트 사회를 보았고 같은 시기에 MNET에서 김제동이 본인의 이름을 걸고 가수 비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녹화까지 마친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김제동의 앞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있기도 했었죠.    

 

<현 정부들어 유독 정치와 사회와 관련된 소식에서 이름을 자주 볼 수 있는 방송인 김제동>

대한민국의 어두운 현실, 하지만 빛은 존재한다!

국정원측이 김제동을 만나서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 사회를 보지 말라고 하고 또한 사찰을 당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마치 과거 독재시대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은 무서운 일입니다. 과거처럼 무조건 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들 각종 정보화기기가 발달한 시기인 만큼 '창살 없는 감옥'과 같은 불안감을 국민에게 느끼게 하기 충분한 일이지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빛은 존재합니다. 김제동은 본인이 국정원 직원을 만난 것도 사실이고 또한 본인이 연예인 사찰 파문의 중심에 있지만 "국정원 직원과의 접촉 당시 이를 협박이나 압력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며 "내가 당한 일이 사찰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일로 인해 특별히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하죠. 이미 녹화한 방송이 특별한 이유 없이 폐지되고 몇 년 간 잘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본인을 조롱하고 욕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나 봅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어둠 속에 서도 우리가 빛을 기다리는 이유겠지요.

 

아직 진실은 모두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진실이 밝혀질 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현실에 슬퍼하고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 매트릭스와 같이 마주한 진실에 믿기 힘들 만큼의 어둠이 있다 하여도 그 것을 넘어선 빛을 보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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