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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리뷰(국내)

김동률+이상순의 '베란다프로젝트', 카니발의 영광재현!?




90년대 후반. '전람회'의 김동률과 '패닉'의 이적이 뭉쳐 만든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은 '그땐그랬지', '거위의 꿈' '벗'등의 히트곡등을 배출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고 아직도 그때의 추억을 잊지못하는 팬들은 다시한번 이 둘이 '카니발'로 뭉치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이 둘은 현재 한 소속사(뮤직팜)에 소속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10년이 넘게 지난 2010년 5월. 김동률은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다시 한 번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여 앨범을 발표한다. 이름하여 '베란다 프로젝트'. 롤러코스터 해체 후 네덜란드에서 유학생활을 홀로 하고 있던 이상순. 그리고 그런 친구를 만나기 위해 네덜란드로 날라간 김동률. 이 둘의 '튤립의 나라'에서의 만남은 처음부터 음악작업이 전제된 것은 아니였다. 우리가 벗을 만나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그런 만남이었다. 하지만 먼 타지에서의 만남이 그들의 예민한 감성과 음악적 감수성을 자극했던 것일까? 이 두 친구는 어느 사이 곡을 쓰고 함께 노래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베란다 프로젝트'는 뒤늦은 봄비가 내리는 5월 중순,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김동률과 이상순>


베란다 프로젝트의 앨범은 <Day Off>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쉬는 날'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여행, 우정, 사랑, 일상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냈다고 할까? 춘곤증 때문에 나른한 봄날(사실 요 며칠간은 여름이었지만)에 어울리는 따뜻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10곡의 노래가 뺵빽하게 담긴 두 친구의 선물같은 앨범이다.

<Day Off>는 김동률+이상순 두 친구의 이야기 만은 아니다. 긱스로 데뷔하기도 했던 '천재소년' 정재일, 이름만 들어도 상큼한 기분이드는 페퍼톤스의 신재평, 음악하는 천재공대생 루시드폴, 월드 악기연주가(?) 하림,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롤러코스터의 조원선 등 같이 있으면 절로 마음이 통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친구들의 노래모음집이랄까?

건조한 전자음악으로 가득한 요즘 음악계에 단비 같은 베란다 프로젝트의 음악. 반갑고 고맙다!

위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링크 -> <오마이뉴스 :
단비같은베란다프로젝트반갑고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