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영화관련 이슈

김꽃비 개념행동, 그녀가 바로 진정한 베스트드레서!


<부산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배우 김꽃비(왼쪽). 그녀가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등장한 사진>



어제 열린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진짜 베스트드레서는 화려하면서도 민망한 노출 패션으로 인터넷 검색어를 장식한 여배우들이 아니였습니다. 바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입고 등장한 영화<똥파리>의 배우 김꽃비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이날 '누가누가 더 많이 벗나'로 경쟁하던 여배우들 틈 사이에서 색이 바랜 작업복을 입고, 작은 펼침막을 들고 등장했습니다. 그 작업복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장기간 농성중인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그것이었고 펼침막에 쓰여진 "I♥CT 85, GANG JUNG"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비롯한 노동자들과 해군기지 건설 반대투쟁을 하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기억해달라는 의미였다고 하죠.


<노출의상으로 주목을 받은 배우 오인혜>


김꽃비의 이러한 개념행동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축제라고자 함은 물론 즐겨야하는 것이기도하지만 우리가 처한 사회적 현실이나 상황을 외면하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회적 분위기가 안좋을 때는 배우들이 노출과 화려한 의상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그런데 그러한 행동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거의 전국민이 슬퍼할만한 이슈가 아니라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김꽃비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입장은 사회적 현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사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었죠.



진정한 폴리테이너와 소셜테이너가 활동할 수 있을까?


영미권의 경우에는 현재 수잔서랜든, 팀로빈스, U2의 보노, 조지 클루니 등 유명 연예인들이 활발한 정치적, 사회운동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과 변화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셜서비스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넓고 다양하게 표현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방송사가 이러한 연예인들의 활동을 막고 있는 경우도 있고 대중들이 이에 대한 인식이 안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고 있는 상황이지요.


하지만 미디어가 보다 발달하고 다양해지면서 이러한 연예인들의 정치 사회참여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물론, 그에 따른 폴리테이너와 소셜테이너의 책임도 뒤따라야 이야기가 되는 것이겠지요.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아무런 책임 없이 자신에 대한 이름알리기와 관심, 그리고 돈벌이를 위한 행동은 비판 받아야할 것입니다.


이번 김꽃비의 행동이 유명인들의 사회참여의 올바른 분위기 형성과 대중인식 변화에 하나의 단초가 되기를 바라며 약자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 점점 바뀌어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이 글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