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이야기/대중음악 이슈(국내)

걸그룹의 멤버변화, 돈에 물든 가요계의 단면을 보여주다!

<티아라의 새 멤버로 합류한 류화영(왼쪽)과 기존멤버인 지연의 모습>


오늘 티아라 소속사측은 새로운 멤버 류화영의 합류로 기존의 6인조에서 7인조로, 그리고 그룹의 리더도 기존의 함은정에서 전보람으로 변화를 주게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며칠간 불화설과 해체설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던 상황에서 갑자기 발표한 멤버 추가 소식입니다. 만약 실제로 티아라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면 멤버 추가를 위한 소위 '언플'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다시한번 김광수 사장 특유의 홍보능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물론 그렇게 마음에 드는 방법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실 이러한 걸그룹의 갑작스러운 멤버 변화는 티아라가 처음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에프터스쿨의 경우 꾸준히 멤버가 늘어나 지금은 8명이나되는 학생(?) 수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멤버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애초에 '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걸그룹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멤버들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가수가 꿈이었고 그 때문에 당연히 돈도 버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너희들은 돈이 목적이었다!'라고 하는 것은 가혹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 기획사들의 생각은 철저하게 '돈'의 논리로 이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이번 티아라의 멤버 추가입니다. 새롭게 그룹을 구성하거나 솔로로 내세우지 않는 이유는 실력적인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인기를 형성한 티아라에 새로운 멤버를 끼워 넣음으로써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보통 새로운 신인 아이돌 그룹을 만들려면 몇 년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획사 입장에서는 돈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면서 최대치의 수익을 뽑는 수지맞는 '장사'가 되는 샘입니다. 또한 티아라에 신선함도 불어넣으면서 새로운 층의 팬도 형성시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점은 이미 에프터스쿨의 유이가 대박이 나고 오렌지캬라멜 같은 유닛활동도 성공을 거두면서 입증된 부분이지요.




이 전에도 몇 개의 글을 통해 가요계의 가속화되는 상업화에 대해서 지적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으로 승부하려하는 '한탕주의'에 물든 소위 '일회용' 가수들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이처럼 무분별하게 돈의 놀리로만 꿈을 가진 어린 가수들을 이용하려는 기획사들의 행태 또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분노를 가지게 합니다(물론 이들 중 애초에 노래가 아닌 '돈'을 목적으로 가수가 된 사람들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을 번다는 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 벌면 좋지요. 누구나요. 하지만 이들은 '가수'이고 이들의 기획사는 '문화'를 생산하는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이들의 주요 타겟은 아직 자아가 완벽히 형성되지 않은 '10대'가 대부분입니다. 지나친 상업주의에 빠진 문화는 언제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돈이 최고!'라는 인식은 어느 국가, 어느 사회, 어느 시대에서도 항상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어왔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확대해석일까요? 하지만 문화는 인간에게 잠재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굳이 프로이트의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한다'라는 말을 언급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바야흐로 말 그대로 '걸그룹 전성시대'의 대한민국 가요계입니다. 시청자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웃음을 주는 점은 분명 좋은 점이고 때로는 생각 이상의 괜찮은 수준의 노래가 들려올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돈이라는 마수에 사로잡힌 아이돌 기획사의 행태는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언제쯤 제대로 가요계가 돌아올까요? 돌아오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손가락 추천버튼을 !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