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이야기

강호동, 그는 언론의 먹잇감이었나?



시작은 국민예능 1박2일을 그만둔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는 소문이 무성하던 '종편행'에 대한 어떠한 확답도 하지 않았죠.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판 투성이었습니다. 돈밖에 모른다느니, 당신을 믿었던 자신이 한심하다느니 하는 비판이 그야말로 산을 이룰 지경이었죠. 그 와중에 세금문제가 터지면서 그 비판은 극에 달했고 강호동을 퇴출 시키자는 서명운동까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모두가 아는 것 처럼 강호동은 '연예계 잠정 은퇴선언'을 하였고 그의 모습은 이제 <1박2일>은 물론이고 <무릎팍도사> <스타킹> <강심장>에서도 앞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영원히.



여기까지였다면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사건이 더 발생하게 되었죠. 바로 이른바 '평창땅 투기의혹'입니다. 올림픽이 개최된 평창지역의 땅 2만여제곱미터를 20여억원을 들여 강호동이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국면의 집중포화를 받게 되었죠. '과연 돈 밖에 모르는 구나'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1박2일 하차', '세금과소부과'사건과 마찬가지로 앞뒤를 가리지 않는 비판이었죠.



그리고 오늘 발표된 기사로 인해 앞 두 사건과 마찬가지의 국면이 전개됩니다. 강호동이 구매한 땅은 도로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크지않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것이죠. 그래서 심지어는 강호동이 땅을 속고 산 것이 아니냐라는 말까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강호동측은 처음 땅 관련 보도가 나올 때부터 '투기'가 아닌 '투자'라고 주장해온 상태이지요. 이 땅이 '투자'가 되기 위해서는 단기간으로 땅을 팔아치우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관리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 국내에서는 그 경계가 참 모호하기 때문에 여론이 안좋기가 쉽지요. 결국은 앞으로 그 땅이 어떻게 용도가 바뀌거나 혹은 어느정도의 가치를 받고 어느 시점에 팔리는지를 지켜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불법적이거나 편접으로 땅을 구매한 것이 아닌 한 말이죠.



언론에게 강호동은 먹잇감이었나?

위 세가지 사건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강호동은 과연 언론의 먹잇감이였나 하는 점 입니다.사실 그는 이미지가 좋고 악의적인 기사가 안나기로는 유재석에 버금가는 인물이었죠. 건강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민MC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한 순간에 세 가지 사건이 연이어 터지는 과정을 보면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추측성 기사를 남발하면서 그의 모든 것이 공격받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잠정 은퇴'라는 초강수로 인해 그에 대한 여론이 동정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평창땅'때문에 다시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죠.



순식간에 공생관계가 무너진 느낌이랄까요? 보다 자극적인 소재를 찾는 일부 언론에 있어서 그는 그야말로 딱 먹기 좋은 먹잇감인 듯 했습니다. 정말 믿고 사랑했던 누군가가 갑자기 납득되지 않는 이유로 떠난 다고 할 때의 배신감을 잘 이용했다고 해야할까요? 덕분에 인터넷 언론들은 PV와 광고클릭 수가 늘어나겠지만 확인되지 않는 정보로 인해 강호동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가 잘못이 있다면 벌을 받아야겠지만 이런 식의 '여론재판'은 분명 옳지 않은 일이지요.(그의 잘못을 두둔하고자 함은 결코 아닙니다)



과연 강호동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까요? 그는 다시 예전만큼 방송에 복귀하여 우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까요?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