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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야기

국카스텐은 나는 가수다 역사상 최고의 태풍의 눈!

 

 

 

지난 31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에 새롭게 합류할 가수들이 발표되었습니다. 그 첫번째 주인공은 블루스계의 대모 한영애로 그 카리스마있는 목소리는 이미 30여년간 수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그야말로 전설과도 같은 존재로 평단과 대중 모두를 만족시키는 아티스트죠.

그리고 그녀와 함께 합류하기로 발표된 가수는 다름아닌 밴드 국카스텐이었습니다. <나가수2> 기획 초기부터 이름이 오르내렸던 팀이기는 하지만 시즌1때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적우의 합류로 인해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 놀라운 결정이었죠. 그렇다면 과연 국카스텐의 <나가수2> 합류는 긍정적일까요 부정적일까요?


<나가수2>에 합류한 국카스텐은 과연 어떤 밴드?

국카스텐. 독일 고어로 중국식 만화경이라는 뜻이라고 하죠. 만화경을 눈으로 들여다보면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처럼 국카스텐이 들려주는 음악 장르는 사이키델릭 록입니다. 국내에는 이를 제대로 표현하는 팀이 별로 없지만 과거 1960년대 후반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짐 모리슨의 전설적인 밴드 도어즈(Doors)가 대표적인 사이키델릭 밴드죠.

국카스텐의 음악을 듣다보면 가사를 한 번 듣고는 도무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들려주는 연주와 목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가슴으로 느끼다보면 어느덧 어떤 이미지가 머리 속으로 펼쳐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사이키델릭 록을 하는 국카스텐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인 것이죠.

결코 쉬운 장르가 아닌만큼 네 명의 멤버들의 실력도 출중합니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하현우는 그 어떤 장르의 음악도 소화할 수 있는데 이는 윤도현 이 후 최고의 곡 소화력을 들려주는 프론트맨이며 기타 전규호는 최근 국내 기타리스트 중 '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테크니션입니다. 드럼의 이정길과 베이스의 김기범도 이들에 뒤지지 않는 실력있는 연주자들이죠.

2008년 EBS 헬로루키에서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국카스텐. 밴드 이름을 바꾸기 전 The C.O.M이라는 이름으로 2003년부터 주목받기는 했지만 그 후 여러 사정으로 잠시 숨어 있던 그들을 세상 밖으로 알리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발표된 '거울'은 뽕짝을 연상시키는 기타음으로 시작되지만 이내 폭발적인 보컬과 후반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었죠.

그 후 국카스텐의 행보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습니다. 2008년 12월 싱글앨범 발표 후 2009년 2월 발표된 동명의 첫 정규앨범은 믿기지 않을 만큼의 완성도로 당장 세계로 진출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록팬들을 열광시켰고 2010년 12월에 발표된 EP <Tagtraume>도 탭댄스를 곡에 사용하고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 편곡과 같은 다양한 시도로 그들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2010년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과 '록부문 최우수 노래상'을 수상하였고 수 많은 록페스티벌에 초대되어 그때마다 열광적인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국카스텐. 실력으로만 따진다면 결격사유란 존재하지 않는 밴드 중의 밴드라 할 수 있을 아티스트인 것이죠.

 

 


<나가수2>의 태풍의 눈이 될 국카스텐 무대를 지켜보자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들의 실력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인지도가 아직 대중들에게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시즌1에서 적우의 합류가 논란이 되기 시작하면서 타이밍도 묘하게 그 때 이후로 <나가수>가 부진을 겪으며 경연가수의 인지도는 프로그램 성패의 중요 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국카스텐의 무대를 단 한번이라도 보게 된다면 인지도에 대한 우려는 눈 녹듯이 사라지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또한 인지도가 넓지 않을 뿐이지 인디씬에서 국카스텐의 인지도란 대통령 그 이상이었죠. 이미 인디라는 굴레에 한정지어 가두기에는 너무 커져버린 네 남자입니다.

시즌1과 2를 통틀어 대중들에게 '인디밴드'라고 구분지어지는 팀으로서는 최초로 <나가수>에 합류하게 된 국카스텐. 이름만큼이나 개성있는 그들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국카스텐은 그들이 주말 저녁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그 시간의 주인공이 되어 모두를 만화경 속 세상으로 끌어들일 것입니다.

* 이 글은 오마이뉴스의 오마이스타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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